“웃통은 안 벗었네?”…‘푸틴 달력’ 또 나왔다

■ "유도하며 상대 엎어치기"…푸틴 새 달력 나와
올해도 어김없이 '강한 남자'인 그를 모델로 한 달력이 나왔습니다.
달력의 주인공은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25일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발언이 담긴 내년도 달력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이맘때 출시되는 달력에서 강력한 지도자,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맨, 자상한 모습 등을 연출하며 다양한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각 달마다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들어 있고, 그 아래에는 그가 지난 1년 동안 했던 연설이나 공개 발언에서 뽑은 짧은 인용문이 실립니다.
내년도 새 달력에는 2022년 2월 시작돼 4년 가까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사진은 없지만, 러시아가 작은 이웃 국가를 집어삼키려는 강경한 문구가 일부 담겼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새 달력 1월에는 패딩을 입고 스노모빌을 타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러시아의 국경은 끝이 없다"는 인용문이 달렸습니다.
2월에는 73세의 푸틴 대통령이 유도를 하며 상대를 바닥에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고, "나는 비둘기지만, 매우 강력한 철의 날개를 갖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일부 달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문구도 보이는데, "러시아는 지난 2~3년 동안 훨씬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정한 주권 국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 "과거와 달리 웃통 벗은 사진은 없어"
이밖에 7월에는 어두운 정장 차림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몽환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과 8월에는 사냥꾼 복장을 하고 "내 에너지 비결은 이것이다 : 잠은 적게, 일은 많이, 그리고 징징대지 말 것"이라는 생활 습관 조언을 적었습니다.
이번 달력에는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벗고 낚시를 하거나 말을 타는 등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2020년 달력부터는 반라 사진을 게재하지 않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근엄한 지도자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걸로 분석됩니다.
달력 가격은 약 3달러 50센트로 신문 가판대나 서점 등에서 살 수 있으며 학교 교실이나 우체국, 정부 기관은 물론 일반 가정집에도 걸립니다.
푸틴 달력은 2000년 무렵 등장했지만, 2011년 여대생 10여 명이 속옷 차림으로 푸틴 달력을 직접 만든 것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인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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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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