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김명수 수사 왜 방치하냐" 법무장관 '질타'
[앵커]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김건희 씨의 텔레그램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김씨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수사를 대놓고 거론했습니다. '왜 2년째 수사가 방치되고 있느냐'는 식이었습니다. 김씨가 말한 수사는 2021년 국민의힘이 고발한 사건입니다. 3년 반 동안 움직임이 보이지 않던 수사가 그 뒤 빨라졌습니다. 텔레그램을 보낸 두 달 뒤, 검찰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15일 김건희 씨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명품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였습니다.
메시지에는 '내 수사는 어떻게 돼 가느냐'고 묻고 '김혜경, 김정숙 여사의 수사가 미진하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건희 씨는 나아가 김명수 전 대법원장 수사까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 넘었는데 왜 방치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내용도 담았습니다.
공직자도 아닌 김건희 씨가 다름 아닌 전직 대법원장 사건을 두고 법무부 장관을 질타하는 모습까지 보인 겁니다.
김 전 대법원장은 사법농단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미뤘다는 이유로 2021년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2021년 2월 8일) : 거짓말쟁이 대법원장 문재인 정권 하수인으로 전락한 대법원장이 그 자리를 지키는 한 이 나라의 사법 정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김건희 씨가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검찰의 움직임은 빨라졌습니다.
메시지 전송 두 달 만인 지난해 7월 김 전 대법원장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그 다음달 비공개로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고발장 접수 뒤 3년 반 동안 진전이 없던 수사에 갑자기 속도가 붙은 겁니다.
김건희 씨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가 수사에 영향을 준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작성됐던 '체포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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