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하는 코드'…광주시, AI 기술윤리 국제논의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권력의 확장 속에서 예술·철학이 제시할 기술윤리와 사회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광주시는 27일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G.MAP)에서 '(불)복종하는 코드'(Dis)Obedient Code)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2014년 영국 V&A의 전시 '불복종하는 물건들'(Disobedient Objects)을 모티프로, 물질적 저항 도구의 개념을 알고리즘·코드·네트워크가 지배하는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해 재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시는 민주·인권·연대의 역사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술사회에 대한 국제적 담론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와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3개 분과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1분과에서는 V&A 전시 공동기획자 캐서린 플러드가 시민운동에서 사용된 물질적 도구의 정치적 미학을 소개하고, 독일 ZKM의 블랑카 히메네스가 '오픈코드'(Open Codes) 사례를 통해 미술관의 디지털 시민성 교육 기능을 설명한다. 이어 팀 컨버터와 서지은 한화문화재단 큐레이터가 디지털 리터러시, 기술윤리, AI 예술 실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분과에서는 프랑스 작가그룹 디스노베이션(DISNOVATION.ORG)이 테크노자본주의의 에너지·생태 비용을 시각화한 작업을 소개한다. 우크라이나 예술가 올리아 페도로바는 전쟁 상황에서 디지털 네트워크가 증언과 저항의 도구로 작동한 사례를 발표한다.
홍콩의 클라라 청, 한국의 최원준과 퀴어 아티스트 '이반지하'는 감시·검열·디아스포라 문제를 예술적 실천으로 해석하는 방식을 공유한다.
3분과에서는 스위스 전자예술관 HEK 바젤의 자비네 히멜스바흐가 감정과 기술의 관계를 다룬 전시 경험을 소개하고, 김치앤칩스 손미미 예술감독과 노라 오머큐는 기술 기반 축제가 도시형 실험·연구 공간으로 확장되는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 대만 시랩(C-LAB)의 우다쿤과 프랑스 네모 비엔날레 도미니크 물롱이 AI·미디어아트·사회비평을 기반으로 디지털 시대의 감각·정치·윤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은 "이번 포럼은 미디어아트 도시 광주가 기술윤리 분야에서도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며 기술·사회·예술 담론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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