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연예뉴스] "저 빌런 아닙니다"…김의성 호소에도 의심 이어지는 '타당한 이유'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배우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배우 연구소'에서 대체 불가한 능청스러운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김의성의 특별한 필모그래피를 파헤쳐봤다. 김의성은 1996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배우 생활을 접고 대기업 제작사 대표직을 맡으며 베트남에 머물렀다. 그런 그가 다시 배우로 복귀한 건 2011년, 오랜만에 재회한 홍상수의 연출작 '북촌방향'을 통해서였다. 당시 그는 암 투병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재밌게 살아라'는 유언을 듣고 10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청산하며 배우라는 오랜 꿈에 재도전했다. 그의 바람은 2013년 영화 '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정재, 송강호, 김혜수 등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모여 913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에서 그는 '수양대군'의 숨은 킹메이커이자 실존인물인 '한명회'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때부터 김의성의 '악역 연대기'가 시작됐다. 부패 검사부터 악덕 상사, 친일파 등 종류도 다양한 악역을 맡은 것이다. 그러다 2016년, 영화 '부산행'을 통해 자신의 악역 연기에 정점을 찍는다. '부산행'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천만 관객의 원성을 산 그의 압도적인 빌런 연기였지만 사실 김의성은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을 당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걸 해야 되나?'였다. 왜냐하면 시나리오는 너무 재미있는데 제가 그동안 했던 악역들을 다 모아도 '부산행'의 '용석' 발끝에도 못 미치는 인물이었다"며 "연기하면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람은 정말 나쁜 짓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국민 욕받이'가 된 그는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악역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는 악역 연기에만 특화된 배우는 아니었다. 특히 블랙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 '스물'에서는 김우빈의 아버지로 등장해 신스틸러로 활약했고,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는 강동원을 가르치는 학장 신부 역으로 초반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마약반 형사들을 결성한 경찰서장을 연기하기도 했다. '국민 빌런'의 이미지를 벗고 정의로운 선역을 맡은 적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영화 '강철비'로, 북한의 핵전쟁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전시 상황에 대비하는 대통령으로 변신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결정권자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영화 '골든슬럼버'에서는 계략에 빠진 주인공을 돕는 전직 요원 역을 맡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오랜만에 사람들에게 호감을 끌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너무 반가웠다. 제발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아가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저는 이미 뼈마디 사이도 많이 벌어져있다"며 웃음을 자아낸 그는 "몸에서 소리도 많이 나는데 액션 전문가, 격투 전문가 역할을 해야 되니까 정말 못 따라가겠더라. 거기에 분장팀, 의상팀과 첫 미팅을 할 때 '이분처럼 해야 될 것 같다'면서 다니엘 크레이그 사진을 보여줘서 '내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다"면서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쉴 틈 없는 활동으로 '다작왕'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올해만 해도 벌써 굵직한 작품 다섯 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천재 외과 전문의의 통쾌한 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를 시작으로 하정우가 연출한 블랙 코미디 영화 '로비',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OTT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흥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모범택시3'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빌런을 참교육하는 '장성철' 역으로 어느덧 세 번째 시즌까지 달려온 '모범택시3'는 논란 아닌 논란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인생작 중 하나로 꼽힌다. 여전히 '흑막'으로 의심받는 김의성은 "내가 평소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게 된다"면서 "시즌1부터 계속해서 5년이 됐는데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 시즌3 스틸컷 공개됐을 때도 그런 반응이 있었다. 양말처럼 속을 뒤집어 보여드릴 수도 없고, 계속 의심하며 보시면 뭔가 발생하지 않겠나. 계속 봐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어떤 배역이든 찰떡 같이 소화하는 유연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 김의성. 앞으로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의성 #모범택시3 #에스콰이어 #파인촌뜨기들 #로비 #중증외상센터 #골든슬럼버 #극한직업 #검은사제들 #스물 #부산행 #관상 #관상한명회 #김의성영화 #김의성작품 #김의성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