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고 33시간 버텼다”… 누워있기 대회 우승자 20대 男, 상금은?

이아라 기자 2025. 11. 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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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중국의 ‘누워있기 대회’에서 20대 남성이 33시간 35분 동안 매트리스 위에서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SCMP
중국의 ‘누워있기 대회’에서 20대 남성이 33시간 35분 동안 매트리스 위에서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바오터우의 한 쇼핑몰에서 ‘누워있기 대회’가 열렸다. 규칙은 엄격했다. 참가자들은 매트리스 위에 누워있는 것만 허용되며, 앉거나 일어서는 행위, 화장실 이용은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는 성인용 팬티형 기저귀까지 착용했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과 독서는 허용됐고, 엎드린 채로 배달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했다.

총 240명이 참가했지만 첫날에만 186명이 중도 포기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3명에게는 누운 채로 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는 추가 미션이 주어졌고, 이를 가장 오래 유지한 23세 청년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3000위안(약 62만 원)이다. 우승자는 “여자친구가 대회 링크를 보내주며 도전해보라고 권했다”며 “준비를 많이 하진 않았고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탕핑(Tang Ping·누워있기)’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만큼, 단순한 체력 대회를 넘어 중국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탕핑은 ‘평평히 눕다’는 뜻으로,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압박에 지친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사는 태도를 의미한다. 심각한 취업난과 생활 스트레스로 고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장시간 누워있는 행동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울감·무기력감 ▲근육경직·혈액순환장애 ▲불면증 ▲인지기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 누워있으면 자연광을 쬐지 못해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감까지 생길 수 있다. 햇볕을 쫴야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난다. 병원에서 우울증 환자에게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처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빛을 이용한 광(光)치료는 정신의학계에서 정식 우울증 치료법으로 쓰인다. 무기력감이 커지기도 해 누워있지만 말고 신체를 활성화해야 활력이 생긴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안됨과 동시에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이면 수면 중 근육에 쥐가 나는 경련 증상을 자주 겪을 수 있다. 또한 오래 누워있으면 자다 깨다를 반복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밤에는 잠들기 어렵고 낮에는 졸음이 쏟아져 일상에 방해를 받는다. 뇌 역시 충분한 자극이 없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돼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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