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12·3 계엄군 체포명단’에 있었다는데…왜?

이서현 기자 2025. 11.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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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 요원들이 체포 대상자 명단에 있던 방송인 김어준씨를 가수 김호중씨로 오인했던 에피소드가 드러났다.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과 관련해 "하나만 좀 말씀드리겠다"며 "명단 내용이 쭉 있는데, 저도 군사법원 재판하면서 알았다. 12월 4일 오후까지도 우리 방첩사 요원들은 명단의 '김어준'을 (가수)'김호중'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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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사요원들, 방송인 김어준을 가수 김호중으로 오인
여인형 "누가 그렇게 받아 적었는지는 모르겠다…명단 허술해"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 요원들이 체포 대상자 명단에 있던 방송인 김어준씨를 가수 김호중씨로 오인했던 에피소드가 드러났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24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고 체포조를 편성·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과 관련해 “하나만 좀 말씀드리겠다”며 “명단 내용이 쭉 있는데, 저도 군사법원 재판하면서 알았다. 12월 4일 오후까지도 우리 방첩사 요원들은 명단의 ‘김어준’을 (가수)‘김호중’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로 전파되다 보니 내가 말을 그렇게 했는지, 누가 그렇게 받아 적었는지는 모르겠다”라며 “명단을 쭉 얘기하니 ‘이 사람이 누구냐’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단장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우원식이 국회의장인지도 몰랐다”며 “‘명단 명단’ 이야기하는데 허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포조 운영을 비롯한 대다수 질문에 자신의 형사재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진술을 거부하면서도, 자신과 방첩사 부하들이 비상계엄에 적극 동조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여 전 사령관에게 “명단이 있었다는데 체포든 수사든 하려면 기본적으로 직업과 인적사항, 주소 등을 확인해놔야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체포조 운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7일 여 전 사령관을 재차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sunsh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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