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개국 순방 마지막 ‘튀르키예 국빈방문’ 시작…방산·원전 세일즈 주목
방산·원전 ‘세일즈 외교’ 총력
현지 인터뷰서 “무인기·전차 등 양국 시너지 기대”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마지막 국가인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방산과 원전,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튀르키예 앙카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랩을 내려온 이 대통령은 알파슬란 바이락타르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 등 환영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카펫 중간쯤에 멈춰 선 이 대통령은 도열한 병사들을 향해 몸을 돌려 "메르하바 아스켈(Merhaba Asker·안녕 병사들)!"이라고 말했고, 도열병들은 일제히 짧고 굵게 "후(Hu)!"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단연 '방산 협력'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공개된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튀르키예는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한국은 전차·자주포 등 첨단 플랫폼 무기 체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강점이 상호보완적임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의 대표 사례인 '알타이 전차 사업'을 언급하며, 향후 무인체계와 기존 플랫폼의 통합 등 미래 국방 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산 엔진을 탑재한 튀르키예 최초의 양산형 알타이 주력전차가 공개된 것은 양국이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성과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양국 모두 선도적 방위 역량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고, 이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례를 강조하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접근 방식은 원전을 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국이 전반적인 원전 생태계를 강화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건설과 인프라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증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 대통령은 △K-ETA 유효 기간 3년 연장 △17세 미만 및 65세 이상 신청 면제 등 한국 정부가 취한 튀르키예 국민 대상 입국 편의 조치들도 소개하며 양국 협력의 뜻을 지속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협력 방안들을 구체화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끝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7박 10일 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무리한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정재훈기자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