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 압도적 반대…70%가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에 "NO"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대다수 미국인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70%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성 응답은 30%였다.
군사 행동 계획은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는 친트럼프 마가(MAGA) 성향 응답자(66%)가 비(非)마가 성향 응답자(47%)보다 군사 행동을 더 많이 지지했다. CBS는 외교정책 등의 이슈에서 마가 성향 지지층이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순종적인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진행되는 미군 증강에 관해 얼마나 많이 들었거나 읽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20%는 '많이', 40%는 '어느 정도' 들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9%는 '별로', 20%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CBS는 미군 증강에 관해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인 4명 중 3명(76%)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층도 절반 이상(64%)이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또 39%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답변했으며, 48%는 사소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베네수엘라를 주요 위협으로 여기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찬성하는 응답은 거의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여준 공화당 지지층에 힘입어 절반(53%)을 약간 넘었다. 그러나 미국인 대부분(75%)은 선박이 마약을 운반한다는 증거를 미국 정부가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반수의 미국인은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의 양을 줄이지 못하거나(56%), 오히려 늘릴 것(7%)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미군은 9월 초부터 '마약 카르텔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선박을 21회 공격해 최소 83명을 사살했다.
그와 동시에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미 해군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다른 군함 최소 8척, F-35 항공기 등 지역 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미연방항공청(FAA)이 조종사들에게 "악화하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의 증가"로 베네수엘라 근처에 있을 때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권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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