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적자 농협에… “홈플러스 인수” 압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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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유통·금융·물류망을 갖춘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이 돼야 한다고 인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감에서 홈플러스 인수 관련 질문을 받고,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 원씩 800억 원 적자가 나는 상황이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면서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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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인수 압박 계속
농협 “오프라인 유통 침체…
3조 규모 인수땐 그룹 파멸”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유통·금융·물류망을 갖춘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이 돼야 한다고 인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몰이에 나선 정치권이 농협을 상대로 홈플러스 인수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돼 농협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등 유통 자회사의 누적 적자가 커 홈플러스 인수 여력이 없는 데다 자칫 동반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협 노조조차 홈플러스 인수 시 농협 자체가 파멸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정 인수 주체에 대한 질문에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을 꼽은 응답이 38.8%에 달했다.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기업(23.8%), 이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13.8%), 편의점 사업 중심 유통기업(8.5%),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유통기업(3.4%)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 시 기대효과로는 ‘물가 안정과 식량 안보 강화’(37.6%), 도심 유통망 안정적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18.3%),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및 물류망 확대(13.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도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훨씬 큰 실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농협은 홈플러스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존 유통 계열 회사인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을 통해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간 8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사업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감에서 홈플러스 인수 관련 질문을 받고,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 원씩 800억 원 적자가 나는 상황이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면서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유통 계열사도 적자가 나는 상태인데, 인수 자금이 있어야 인수를 하지 않겠나”라며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서는 일체의 검토도 진행한 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3조 원 규모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농협그룹이 파멸할 수도 있을 정도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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