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라고 날 뽑은 게 아니라더라”

주희연 기자 2025. 11. 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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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李대통령 발언 전하며
“잠 아끼며 업무… 건강 걱정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남아공 음식문화 만남 행사에서 참가자에게 음식을 떠주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2일(현지 시각) 현지 셰프와 학생들과 만나 한국 전통 식문화를 소개하는 등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요하네스버그 소재 한식당에서 현지 한인 여성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외교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계셔서 교민으로서 진심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만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저도 늘 건강을 걱정해 조금 쉬어가며 일할 것을 권하지만,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고 말했다. 키세스단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은색 돗자리를 덮어쓰고 거리에 나선 이들을 말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을 찾아 현지 셰프 10명과 함께 한식을 만들었다. 김 여사는 된장·고추장·간장을 소개하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이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공교롭게도 오늘은 ‘김치의 날’”이라며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셰프들에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며 김치를 직접 찢어주며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한국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코로나에 강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자, 일부 셰프들은 김치를 더 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후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학생들이 준비한 아리랑 독창, 전통 부채춤, K-POP 댄스 공연을 차례로 관람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한국 문화를 열정적으로 배우는 여러분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문화원 1층 참전용사 전시를 둘러보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남아공 장병들의 희생과 양국 간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겼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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