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첫해 흥행 실패하나... 예상보다 더 못 벌었다
특수 기대한 선착장 입점업체도 울상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40억원가량을 지원하는 선에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권 대출 500억원과 SH 대여금 856억원 등에 대한 금융비용과 인건비, 선박 유류비 등에 필요한 200억원을 운항수입과 선착장 운영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울시는 운항 수입 50억원, 선착장 등 내부 편의시설 임대수입 90억원, 선착장 옥외 및 선박 내외 광고 등 수입 80억원 등으로 비용을 메울 계획이었다.
초기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것 역시 계산에 들어가 있었지만, 당초 계획보다 첫해 수익은 감소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수익화 첫 단계인 모객부터 안전성 문제가 발목을 붙잡고 있어서다.
지난 9월 18일 운항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한강버스는 폭우로 인한 팔당댐 방류로 전체 노선 결항을 겪어야 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세계불꽃축제'로 한강에 시민들이 몰리며 일반시민 탑승을 중단해야 했다. 이어 29일부터는 안전성 보강을 위해 한 달여간 시범운항으로 전환한 채 무승객 운항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일부 선박·노선에서 승객을 태운 채 발생한 사고도 4차례 일어났다. 지난 15일 발생한 잠실 인근 저수심 사고로 현재 한강버스의 노선 역시 한남대교 하류로 제한된 상태다.
지난 9월과 11월 운항 시작일로부터 단기간 내 누적 승객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의 관심이 높지만, 정작 이를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동절기 탑승객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운항수입은 더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적자분을 채워야 하는 부대수입 역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한강공원 이용객까지 유도가 가능해야 하는 '선착장 마케팅'이 한강버스 운항이 잇따라 멈춰서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정식운항 초기 대기업 팝업과 프로모션 등 단기 행사가 진행됐지만 장기적인 노출이 필요한 옥외광고판 등 고정구좌는 판매 예정 단계다. 대부분의 광고는 아직 서울시 공식 마케팅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한강버스 측은 "여의도·잠실에서 옥외 광고판을 운영 중"이라며 "광고 판매를 위한 대행사 선정이 완료됐고, 나머지 선착장의 설비·마케팅이 완료되면 정식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착장 특수'를 노렸던 입점업체 등 수익도 방문객 감소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고 있다. '물멍' 등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점은 남아 있지만 운항이 멈출 경우 기존 한강공원 상권과의 차별점이 사라져서다. ㈜한강버스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올해 운항결손액을 산정해 서울시에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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