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단, '이 나이' 넘어가면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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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육량 증가,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한 단백질 중심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단백 식단 때문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5세 이상 고단백 식단 그룹에선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36%나 상승했다.
반면 55세 미만에서는 고단백 식단을 하더라도 심혈관 질환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단백 식단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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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당 단백질 1.8g 이상 섭취 그룹
저단백질 그룹보다 심혈관 위험 21% 상승
55세 미만 고단백질 그룹에선 연관성 없어

최근 근육량 증가,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한 단백질 중심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단백 식단 때문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관성은 55세 이상에서만 나타났다.
중국 중산대 심장내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양·건강·노화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2012년 최소 1회 이상 식단 관련 설문조사를 완료한 성인 중 심근경색 등 관련 병력이 없었던 1만9,420명을 2023년까지 추적·분석했다. 참여자의 절반은 55세 미만, 나머지 절반은 55세 이상이었다.
고단백 식단은 하루에 체중 1㎏당 단백질 1.8g 이상을 섭취하는 식단으로 정의했다. 예를 들어 몸무게 70㎏인 사람은 하루에 단백질 126g 이상을 먹어야 고단백 식단으로 분류했다. 이는 일반 성인 권장량인 체중 1㎏당 단백질 0.8~1.0g의 2배에 가깝고, 운동선수 권장량인 1㎏당 1.6~1.8g보다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 결과 고단백 섭취 그룹은 저단백 섭취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21% 더 높았다. 전체 사망률은 39% 더 상승했고, 심부전(43%), 심근경색(50%), 심혈관 사망(73%) 위험도가 높아지는 등 고단백 식단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간 연관 관계가 확인됐다. 특히 55세 이상 고단백 식단 그룹에선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36%나 상승했다. 반면 55세 미만에서는 고단백 식단을 하더라도 심혈관 질환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단백 식단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고령일수록 이 같은 물질을 배출하지 못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하지 못했고, 연관성만을 보였다. 또 참가자 90% 이상이 백인이라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영양사와 임상의는 단백질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식이 패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서로 다른 연령대의 인구에 대해 단백질 섭취에 대한 개인화한 권장 사항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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