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서도 “글쎄”…장동혁, 호남 빼고 지지층 결집 전국 순회 회의론

전광준 기자 2025. 11.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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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12·3 비상계엄 1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의 국회 처리(27일) 등을 계기로 여당의 '내란정당' 몰이가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맞서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대표가 22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런 행보는 12·3 비상계엄 1년에 맞춰 국민의힘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대대적 내란 청산 공세에 맞서기 위해, 대장동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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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공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12·3 비상계엄 1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의 국회 처리(27일) 등을 계기로 여당의 ‘내란정당’ 몰이가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맞서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안에선 이런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대표가 22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장 대표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과 현 시국 상황을 국민과 당원께 소상히 알리고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외압 국정조사 실시와 이 대통령의 재판 즉시 재개를 국민과 요구할 것”이라며 “민생 파탄에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이재명 정부가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국민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회는 22일 부산과 울산에서 시작해, 23일 경남 창원, 25일 경북 구미, 26일 충남 천안, 28일 대구, 29일 대전·충북 청주, 30일 강원 원주로 이어진다. 이어 다음달 1일 인천과 2일 경기 용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일정에는 호남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당에서는 호남은 별도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런 행보는 12·3 비상계엄 1년에 맞춰 국민의힘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대대적 내란 청산 공세에 맞서기 위해, 대장동 지지층 결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구속영장 기각을 위한 여론전 차원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국민대회 개최에 앞서서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규탄대회 등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2일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말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는 극우세력과 연대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 16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 자유와혁신 등)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들은 함께 모여서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체제전복, 사회주의 체제, 독재체제로 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 다 함께 연대할 수 있어야 된다”고 쐐기를 박고 있다.

하지만 당 안에선 극우세력까지 연대하는 이런 방식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게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는 외연 확장에 앞서 내란 사태로 허물어진 당을 추스르기 위해 우선 핵심 지지층부터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전략은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장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공개되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로 민주당(43%)과의 격차가 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관건인데, 중도층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6%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은 44%에 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5%를 앞섰다. 한국갤럽은 “한동안 양론이 팽팽했던 중도층이 여당으로 기울며, 격차가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당 안에선 내년 지방선거 패배 우려가 커지며, 장외 행보를 통한 극우층과의 연대보다는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이뤄진 장 대표와 재선 의원들 회동에선 “(외연 확장과 관련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말이 나왔다”(권영진 의원)고 한다. ‘장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12월3일을 맞아 비상계엄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나아가 당명까지 교체하며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나왔다고 한다. 당 지도부 일원인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12월3일을 맞아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명확하게 밝히는 게 맞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아직 조금 이르다”면서도 “대체로 그런 취지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장 대표 쪽에선 ‘아직은 외연확장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분위기다. 장 대표 쪽에선 추 의원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당의 상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 의원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국민의힘=내란정당’이란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어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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