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반도체 가격까지 급등…10월 생산자 물가지수 0.2% 상승

안하늘 2025. 11.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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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까지 끌어올렸다.

이 팀장은 "환율 오름세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함께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11월에는 환율은 2%가량 상승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됐고, 10월 상승 요인이던 숙박 등에 대한 수요가 다소 둔화할 수 있어 (생산자물가의)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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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생산 집중, 기존 메모리 가격 급등
D램 46%, 플래시 메모리 24%씩 상승
고환율에 공급 물가지수 1년 6개월 만 최고치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5'에서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까지 끌어올렸다. 1,470원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 역시 수입 물가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120.82(2020=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오르면서 올해 2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밥상 물가'인 농산물(-5.5%)과 축산물(-5.4%)이 내려가면서 농림 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9% 오르면서 물가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비롯해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10.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D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5%, 플래시메모리는 24.2%씩 올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75%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기존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심화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스마트폰과 PC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0~15%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등한 환율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내에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의미하는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2024년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환율 오름세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함께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11월에는 환율은 2%가량 상승했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됐고, 10월 상승 요인이던 숙박 등에 대한 수요가 다소 둔화할 수 있어 (생산자물가의)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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