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잘 안하는데…" 방심이 부른 방광암, 이런 증상 있었다

#. 40대 문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병원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소변에 붉은색이 비춰 병원을 찾았는데 조직검사 결과 암이었다. 다행히 내시경 수술로 제거했고 지금은 20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끊으며 건강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문씨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데 방광암은 의심하지도 않았고 내시경도 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병원에 가서 천만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소변에 섞인 한 방울의 피는 방광암의 첫 신호일 수 있다. 뚜렷한 통증이 없어 놓치기에 십상이지만 어느새 방광암은 한국 남성에서 열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흔치 않은 암'이 됐다.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내벽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대부분은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요로상피세포에 생기는 요로상피세포암으로, 이 중 약 10~15%가 진행성 방광암으로 발전한다. 원격 전이가 된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치료 이후에도 최대 70%까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 새 약 44% 증가했다"며 "환자의 대다수가 고령층으로, 향후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방암광암 유병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방광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방광암 발병 위험이 최대 7배 높다. 고무·직물·인쇄 관련 산업에서의 화학물질 노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먹는 음식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선 연구에서 물, 과일, 채소, 통곡물, 식이섬유, 요거트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은 방광암 위험을 낮추는 경향을 보였지만 붉은 고기, 가공육, 고지방 식품 등의 과다 섭취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석류, 감귤, 크랜베리처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세포 증식과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한 것이 면역 항암제 기반의 '유지요법'이다. 유지요법은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와 같은 초기 치료 후 완전 관해(암이 더 이상 보이지 않거나 활동하지 않음) 또는 부분 관해 상태에 도달한 환자에게 암의 재발을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시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는 작용 기전이 달라 별개의 치료 효과를 낸다.

특히, 아벨루맙(제품명 바벤시오) 유지요법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시작 시점 기준 전체 생존 기간 30개월 이상을 달성하며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임상 결과 아벨루맙 1차 유지 요법을 받은 환자의 약 75%는 2차 치료까지 시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치료에 실패해도 비축된 체력을 기반으로 다음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ESMO(유럽종양학회), EAU(유럽비뇨기과학회) 등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유지요법으로 아벨루맙 유지요법을 권고한다. 우리나라도 2023년 8월부터 1차 유지치료제로 유일하게 아벨루맙에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박인근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 치료 옵션으로 항암화학요법, 면역항암요법, 항체 약물 접합체 등 다양한 치료가 등장하면서 치료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치료 옵션이 등장한 만큼,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개인의 치료 목표를 의료진과 함께 조율하는 '맞춤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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