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원로 조갑제 “이재명보다 한동훈 원수삼는 윤어게인 당권파…국힘 나누는 게 살길”

한기호 2025. 11. 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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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포기 불법성 폭로, 론스타 6조 배상 저지한 韓은 정권과 싸우는데”
“‘마이너스 존재’ 국힘 당권파는 선조 측근들이 이순신 모함하듯…시기·질투뿐”
“당권파는 윤어게인, 불법계엄·선거음모론 결탁…‘우리가 황교안’? 公敵 자폭”
“李정권, 韓 두려워도 비겁·타락한 국힘 우스워…‘무조건 단결’ 억지로는 공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유튜브 채널 ‘조갑제TV’에 게재한 CBS라디오 ‘더 라커룸’ 출연분 영상 갈무리.


‘보수 원로 언론인’ 조갑제(80) 조갑제닷컴 대표가 “국민의힘은 이대론 계속 갈 수 없을 것이다. ‘제정신 파’와 ‘제정신 아닌 파’로 나눠져야 살 길이 생긴다. 한데 엉켜있으면 공멸(共滅)뿐”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저지를 주도한 ‘한동훈 세력’과,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지지) 강성파 간 결별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분당(分黨)론으로 볼 여지도 있다.

조갑제 대표는 20일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로 여론과 언론의 난타를 당해 대통령 국정평가(59%)가 한주 사이 4%포인트(p)나 떨어졌는데, 가만히 있어도 반사이익을 볼 국민의힘(24%) 지지율이 2%p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42%) 지지율은 2%p 올랐다”고 최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거론한 뒤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마이너스(-)적 존재로 보고 있다”며 “탈당하지 않고 어딜 가나 국민의힘을 도와달라고 눈물겨운 얘기를 하는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역사적 활약을 하고 있다. 소설 삼국지의 조자룡처럼 단기필마로 뛰면서 대장동 항소포기 불법성을 폭로한다. 그가 검사와 장관으로 이끌어낸 론스타 상대 승소가 윤석열 세력이 망가뜨린 보수 체면을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고 대조했다.

이어 “(론스타가 한국 정부에 청구했던) 6조원(46억7950만달러) 배상을 저지한 1등 공신이 한동훈 전 법무장관임을 금방 알 수 있는데, 희한한 건 국민의힘 당권파”라며 “이순신처럼 백의종군 정신으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몰아낸 국민의힘을 도우려 하는 한동훈을 원수처럼 대한다. 이들이 진정으로 경계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아니고 한동훈 세력인 듯하다. 당권파는 윤어게인 세력”이라고 짚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의 유튜브 ‘조갑제TV’에 게재된 11월 20일자 영상 썸네일(미리보기).


‘윤어게인 세력’에 대해선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편든다. 명시적으로 그러든 침묵하든 결과적으로 같다”며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편들면 자동적으로 반공화국 반보수가 된다. 사실과 협치가 자유민주공화국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와 결탁한 세력은 법치와 사실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파괴한단 점에서 공산당과 같은 ‘공화국의 적(敵)’”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즉 당권파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본질적으로’ 비판할 자격이 없다. 그들이 든 창과 방패는 구멍나고 부러졌다”며 “한 전 대표를 밀어줘야할 터인데 당원게시판 운운 징계 운운 한다. 한 전 대표는 인생을 걸고 정권과 싸우는데, 당권파는 질투·시기심으로 전우(戰友) 한동훈과 싸운다. 왜적과 싸우는 이순신을 모함에 넘어가 불러올려 고문한 선조의 측근들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윤어게인에 구애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발언도 도마에 올렸다. 조 대표는 “그들이 ‘우리가 황교안(전 국무총리)이다’, ‘(윤석열과) 하나로 뭉쳐 싸워야한다’하고 극우음모론 세력과도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무조건 단결해야 한다는 억지에서 출발한다. 공정한 선거를 통해 출범한 정권을 타도대상으로 삼는 자세, 타도를 위해선 ‘공화국의 적’과도 손잡겠단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언급된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공식 SNS를 통해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뿐 아니라 ‘대통령 조치를 방해’했단 이유로 여당 대표였던 한 전 대표를 동시에 체포하라고 주장해 내란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손잡으면) ‘우리가 대한민국의 공적(公敵)이다’ 폭로를 스스로 하는 셈”이라며 “이게 이재명 정권이 한동훈을 두려워하지만 국민의힘을 우습게 보는 이유다. 한국 현대사에 이렇게 ‘타락하고 비논리적이고 비겁한 정치집단’은 일찍이 없었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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