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잉크 '뚝뚝'…수능 사인펜, 지역마다 납품 달랐다
<앵커>
수능시험 고사장에서 나눠준 컴퓨터용 사인펜에서 잉크가 줄줄 흘러 시험에 지장이 있었다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시·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그 기준도 달랐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게시판입니다.
이의 신청 접수 기간이 끝났는데도 수능 사인펜 문제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잉크가 뚝뚝 떨어져 수정테이프만 수십 번 사용했다", "시험이 끝나고 손을 씻었는데도 잉크 자국이 가득했다", "사인펜 때문에 평정심을 잃고 나머지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가 없었다"는 내용들입니다.
올 수능 이의 신청 675건 가운데 사인펜 문제는 100여 건이 넘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서 사인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특히 경기 지역 사례가 많다"며 "문제가 되는 사인펜의 제조업체는 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인펜 제조업체로 추정되는 회사에 물었더니, '생산에서의 문제'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사인펜 제조업체 관계자 : 제가 뭐 답변드릴 수 있는 그건 아니고요. 생산(라인)에서 이제 문제, 이제 거기에서 (제품을) 이제 만든 거니까….]
수능 사인펜은 시·도 교육청이 자체 계약해 확보한 뒤 관할 지역 고사장에서 답안지 작성용으로 수험생들에게 배부합니다.
경기교육청은 경쟁입찰로 한 납품업체를 선정해 22만 9천여 자루를 3천900여만 원, 즉, 한 자루당 171원에 계약했고, 서울교육청은 지난해와 동일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17만 1천여 자루를 2천여만 원에, 한 자루당 120원꼴로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사인펜 납품 계약의 투명한 공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품질 문제와 납품 과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종합 점검을 해 재발 방지 대책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성범·조수인)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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