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명 바꾸자”

안성수 기자 2025. 11.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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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 의원 “설 전 재창당 수준 결단” 주장
地選 앞두고 내란 동조세력 프레임 탈피 취지
엄태영 국회의원.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저조한 수준에서 정체되자 재창당 수준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분출되기 시작했다. 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충북도당위원장·사진)이 신호탄을 쏴올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선의 엄태영 의원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107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구정(설) 전에 당명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의 결단(을 해야 한다).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고 잘라내고 새출발 하지 않으면 주전자 속 개구리마냥 모두 만세탕 된다"며 "선거 6개월, 빌드업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내란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와 맞물려 당명을 바꿔야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주장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대화방에서 이 글에 대한 별다른 반응이 있지는 않았지만 엄 의원은 일부 의원들에게서 동의한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10·15 부동산 대책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들의 여파가 큰데도 더불어민주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의 지지율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우클릭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책임론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최근 `우리가 황교안' 발언에 이어 전광훈 목사 등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황교안' 발언에 대해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계획적이었다고 해명하며 비판을 삼가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수기자

tf110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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