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김예지, 공교롭게 장애인이라…당에서 심각한 문제 아냐”

송경화 기자 2025. 11.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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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대변인 막말 관련 발언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할 때의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오른쪽). 왼쪽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페이스북 갈무리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혐오’ 막말을 한 데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김예지 의원을 지적한 것은 장애인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며 “공교롭게 장애인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 당이 그렇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19일 에스비에스(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박 대변인이 장애인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의 발언, 그리고 (유튜브) 진행자에 동조해서 그런 비슷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김 의원을 지적한 것은 장애인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며 “김 의원이 어쨌든 비례대표로 저희 당에 들어왔는데 저희 당의 정책과 노선에 충실히 국회의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장애인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불거진 거지, 박 대변인이 장애인을 비하하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엄중 경고’를 한 것을 언급하며 “그걸로 당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당내 갈등이 있는 게 분명하다”며 “그런 갈등이 없다면 이런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 원천적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어쨌든 한동훈 대표 시절에서부터 비롯된 저희 당의 당내 내부 균열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것은 저희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불필요한 오해로 휘말리는 일이 자꾸 생긴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예지는 진짜 좋게 볼 수가 없는 게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 달라고 구걸하냐?”라며 “국회의원 특권은 누리고 싶고 비례대표로 꿀은 빨고 싶고 그런데 민주당에 가면 공천은 안 줄 것 같고, 왜냐하면 민주당에 널리고 널린 게 ‘김예지과’다”라고 말했다. 또 “비례 한 번 받았으면 포기해야지 뭔데 지가 두 번을 받냐?”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막말로 김예지 같은 사람은 눈 불편한 거 빼고는 기득권”이라며 “일부 약자성을 무기 삼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유튜브 진행자가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인이고 XX(여성 비하 표현)이니까 이만큼만 하는 거지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뒤X다”는 등 욕설을 섞어 막말을 하자 소리 내 웃으며 호응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변인의 사의를 반려한 당 지도부에 대해 “인재(박민영 대변인)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거나 전달을 받았냐’는 질문에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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