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주목! 이 조례·(22)]

송윤지 2025. 11. 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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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등 불쾌한 벌레 기승… 친환경적 살충 방법 우선 고려

김숙희 의원, 피해 예방 대표발의
생태계 교란·인체 악영향 최소화
구민 홍보사업 추진 등 근거 마련

인천 부평구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인천 부평구의회 김숙희 의원. /부평구의회 제공

‘러브버그’ 등 이른바 ‘대발생 곤충’에 대한 친환경 방제 규정을 담은 조례가 인천 부평구에서 최초로 제정돼 눈길을 끈다.

지난 여름 인천 계양산 일대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러브버그가 사라진 후에는 원적산, 문학산, 천마산 일대 등 인천 전역에 ‘대벌레’가 출몰하는 일도 있었다.

같은 시기 부평구에도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굴포천, 갈산천, 청천천 등 하천이 있는 부평구에도 덥고 습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곤충이 발생하고 있다.

부평구의회는 지난 9월 인천 10개 군·구 중 최초로 ‘인천 부평구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 조례는 부평구가 매년 대발생 곤충 관리와 방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종류의 곤충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대발생 잠재 곤충’으로는 깔따구류, 대벌레,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미국선녀벌레, 동양하루살이 등이 있다.

대발생 곤충은 봄철인 4월께 찾아와 여름까지 서식한다. 주거지와 상업지역 등 생활권과 밀접한 곳에서 대량으로 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감염병을 옮기는 등의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불쾌감이나 악취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부평구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에 관한 조례안은 대발생 곤충에 대한 친환경적 방제 규정을 담고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보면 ‘감염병 매개 해충’에 대한 소독과 방역에 대한 규정만 있어 대발생 곤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부족했던 실정이다.

이 조례는 대발생 곤충 방제 시 생태계 교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적 수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외에도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고 구민 홍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조례를 발의한 김숙희(국·마선거구) 의원은 “올해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하천을 즐기려는 구민들이 늘어날텐테, 대발생 곤충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예방하고자 관련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며 “생태계에 피해를 미치지 않는 친환경 방제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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