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이겨낸 천록담, 서정 가득한 ‘찔레꽃’ 무대로 감동 선사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가수 천록담이 깊은 감성의 트로트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천록담은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에 출연해 백난아의 ‘찔레꽃’을 선곡, 정통 트로트로 승부에 나섰다. ‘멋찐 남자’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TOP7 멤버들은 ‘멋 남자’ 팀과 ‘찐 남자’ 팀으로 나뉘어 노래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천록담은 이상우, 손빈아, 춘길과 함께 이상우의 레전드 곡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을 발굴해낸 이상우는 최고의 스타성을 지닌 TOP7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천록담이다. 음악적인 밑천이 어느 정도 있는지 안다. 점점 잘 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를 꼽아 기대감을 높였다.
첫 번째 대결에서 추혁진을 상대한 천록담은 담백한 보이스로 무대의 문을 열었다. 힘 있으면서도 간드러지는 보컬과 맛있는 꺾기로 노래의 깊은 맛을 살린 그는 탄탄한 가창력과 완벽한 완급조절로 곡의 서정미를 깊이 있게 풀어냈다. 섬세한 감정선으로 여운을 극대화한 천록담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천록담은 2002년 5인조 그룹 세븐데이즈로 데뷔한 후 2003년 솔로로 전향해 ‘한숨만’, ‘날 울리지마’, ‘다신’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23년 신장암 판정을 받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암에 걸릴 거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매사에 감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한 천록담은 지난해 ‘미스터트롯3’에 출연해 최종 3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전 당일은 그가 신장암 수술을 받은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이었다.
“제 인생은 신장암 수술 전과 후로 나뉜다”며 “24년 동안 노래를 불렀는데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이 천록담이라는 이름이 되기까지 잘 견뎌준 이정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천록담은 앞으로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와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 등 다양한 무대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음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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