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시멘트 공장 마을, 침수 원인 두고 공방
[KBS 청주] [앵커]
단양의 한 마을 주민들이 근처 시멘트 공장 때문에 침수 위험을 안고 산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흙모래가 마을 하천에 쌓여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요.
공장 측은 예전에 마을이 침수된 건 집중 호우 때문이라는 입장이라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매포읍의 한 하천입니다.
마을의 빗물 등이 빠져나가는 배수관이 하천 바닥과 거의 맞닿아있습니다.
주민들은 시멘트 공장 폐석 지대에서 오랫동안 흙모래가 흘러들어 하천 바닥이 1미터 이상 높아졌다면서 풍수기 마을 침수를 우려합니다.
과거 공장 측이 일 년에 한 번씩 하천 바닥을 정리하기로 합의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배영한/단양군 매포읍 고양리 이장 : "원래는 (하천 바닥이) 밑으로 더 내려가서 하천으로 나와야 하죠, 물이. 그런데 저게 작동을 못 하고 무용지물이에요. 알고는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5년 전 집중호우 때 마을이 잠긴 것도 시멘트 공장에서 넘쳐흐른 물이 하천으로 잘 빠지지 않아서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당시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많은 비가 내려 마을이 침수된 것이라면서 공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천 정비는 공장의 책임이 아니고, 마을과의 합의는 오래전 일로 추정돼 현재 근무자들은 실체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단양군은 마을 침수 피해에 공장 측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는 건 시일이 지나 한계가 있지만, 하천 배수 지적은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열/단양군 환경지도팀장 : "(전문 부서를 지정해서) 침수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얘기는 했더라고요. 근데 그 이후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저희도 확실히 모르다 보니까…."]
주민들은 단양군에 마을 침수 위험 대책을 촉구하고, 시멘트 공장 본사 상경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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