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에 9억 냈다"...日 아베 전 총리 살해범 모친의 법정 증언
![[나라(일본)=AP/뉴시스]여당 선거유세를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2022년 7월10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2.07.11. /사진=뉴시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fnnewsi/20251114064426485fqyv.jpg)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 피고인의 모친이 현재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을 신앙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야마가미의 모친이 이날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지금도 가정연합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건 직후 사과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마가미는 3년여 전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통일교의 관계를 의심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의 모친 주변에는 칸막이가 쳐져 방청석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들 야마가미는 잠시 칸막이 쪽으로 눈을 돌렸지만 대부분 얼굴을 비스듬하게 아래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날 공판에서 야마가미의 모친은 힘든 가정 상황 때문에 통일교를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 아침 모임에 나가면서 짜증이 정화됐다는 것. 그는 "아이들을 두고 나가거나 헌금이 든다는 것을 알고 남편과 다른 가족이 반대해 속상했다"고도 말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 신도가 됐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단념해야 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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