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명 위기 조병길 사상구청장 “무소속 출마도 불사”(종합)

글·사진=박호걸 기자 2025. 11. 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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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정보활용 집 매입 의혹

- “돈 벌려면 단기차익 노렸을 것
- 내년 지선서 구민 심판 받겠다
- 당선되면 매입금액 기부할 것”

국민의힘에서 제명될 위기에 놓인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구청장은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된 주택 매입을 놓고 이해충돌 논란(국제신문 9월 4일 자 6면 단독 보도 등)에 휩싸였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 구청장의 제명을 결정한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나 사적 이익을 추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제가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장 주변에 부동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해 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노리지, 8년이나 걸리는 재개발사업장에 주택을 매입했겠나. 제명 처분은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어 “당이 나를 버렸다”며 당을 옮기거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아직 다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구청장으로서 한 일을 바탕으로 내년 선거에서 구민의 심판을 받아 보겠다”고 선언했다. 탈당 시기를 묻자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보고 정하겠다”고 답한 뒤 “정당을 옮길 수 있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고,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제명 처분)을 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이 측은하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데 반해 국민의힘은 힘이 되어 주지 못할망정 저를 짓밟고 얼마나 잘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고 당을 직격했다. 조 구청장은 “내년 선거에서 구청장이 된다면 주택 매입 금액 1억8000만 원을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괘법1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내 주택 1채를 사들였다. 이곳은 2116세대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곳으로, 과거 정비사업구역에서 한 차례 해제된 후 이례적으로 재지정을 받은 곳이다. 이곳은 지난 5월에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고, 8월에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때문에 조 구청장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주택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조 구청장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했으며, 정비사업 인허가는 신청 요건만 충족하면 가능해 특혜나 이해 충돌 소지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사상구 공무원 출신인 조 구청장은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회에 입성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고, 3년 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공천을 단독 신청해 곧바로 단수 공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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