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선생님·후배의 응원전, 경찰의 수송전, 부모의 간절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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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3일 오전 7시께 대구여고. 수험생들은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대체로 차분하게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소지품을 집에 놓고 시험장으로 떠난 수험생들에게 짐을 전달해주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교통정체가 심하다'는 달서구 월성동에 사는 수험생의 현장 민원이 접수되자마자, 경찰은 수험생 이동차량을 시험장(대건고)까지 3㎞를 에스코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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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3일 오전 7시께 대구여고. 수험생들은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대체로 차분하게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여느 수능의 한파 날씨와 달리 비교적 따뜻해 수험생들은 간편해진 차림이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중앙고등학교 1·2학년 학생과 교사 총 7명. 대구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중앙고교 수험생 30명을 응원하기 위해 일찍이 성심껏 준비한 응원 플랜카드를 들고 목놓아 응원해 대구여고 앞을 환하게 밝혔다.
한 친구는 서툰 글씨로 '생명화학 만점 보자' 메시지를 쓴 플랜카드를 들고 인체모형 학습자료를 흔들며 응원해 지나치는 수험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중앙고교 2학년 김나연(18)양은 "선배들을 응원하고 싶어 자진해서 참여했다"며 "선배들이 열심히 한 만큼 모두 시험을 잘 보고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화여고, 혜화여고에서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교사들의 눈과 발은 분주했다. 직접 만든 간식 꾸러미를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전달하며 '하던대로 하고 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수험생들을 북돋았다.
학교 담장에 서서 한참 동안 고사장으로 향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일찍이 수험장을 찾았지만 시계, 필통, 도시락 등 준비물을 깜빡한 수험생들에게 뒤늦게 잊은 물건을 전해주려 다시 고사장을 찾는 가족들도 보였다.

같은날 오전 7시20분께 수성구 능인고등학교 정문 앞은 2026학년도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능인고의 경우 수능으로 인한 학교 정문 교통 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는 정문으로 이어지는 통로 2개 중 한 곳을 차단하고 차단한 통로는 모범운전사협회에게 통행관리를 맡겨 원활한 등교 환경을 만들었다. 김현규 수성구청 주무관은 "구청에서 4명의 직원이 능인고로 파견 나와 경찰과 함께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기 위해 시험 종료 시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지품을 집에 놓고 시험장으로 떠난 수험생들에게 짐을 전달해주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손혜정(47)씨는 "아이를 데려다 주는데 뒷자리를 보니 도시락을 안가지고 내렸다"며 "곧바로 차를 돌려 아이에게 도시락을 전달해주러 왔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손 씨는 시험장 감독에게 사정을 말하자 "아이에게 문자하시고 여기 안내실에 놓고 가시던가 아니면 점심시간에 다시 오시죠"라는 안내를 받았다. 아이가 휴대폰을 놓고가 다시 시험장을 찾은 강영주(52)씨 역시 동일한 안내를 받자 "점심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라며 시험장 정문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역 내 51개 시험장 일대에 교통경찰 등을 사전 배치하고, 소통에 중점을 둔 교통관리로 큰 사건·사고 없이 수능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교통정체가 심하다'는 달서구 월성동에 사는 수험생의 현장 민원이 접수되자마자, 경찰은 수험생 이동차량을 시험장(대건고)까지 3㎞를 에스코트했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감독관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감독관이 월성네거리 일대에서 '감독관으로 가야하는데 늦을 것 같다'며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싸이카로 서부공고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성서에 사는 한 수험생의 경우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놓고와 시험을 못 볼 뻔했지만, 경찰관이 직접 수험표를 챙겨 줘 시간 내 입실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구경찰청은 순찰차 수송(4건), 에스코트(1건), 수험표 전달(1건), 기타(1건) 등 수험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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