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부진 탈출 안간힘…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정옥재 기자 2025. 11. 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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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PL 지분 75.01% 매각 완료
총 1276억 원 자금 확보
고부가·고기능성 스페셜티 비중 확대
3분기 잠정 영업손실 1326억
첨단소재 영업익 575억 원 ‘청신호’

롯데그룹 주력 업체인 롯데케미칼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는다. 해외 비주력 자회사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적자폭도 줄이며 재도약 신호를 시장에 보낸다.

롯데케미칼은 12일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 75.01%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LCPL은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PET병 등에 활용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50만 t 규모로 생산하는 회사다.

매수인은 파키스탄 사모펀드 AsiaPak Investments Limited(API)와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 트레이딩 기업 Montage Commodities FZCO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 테레프탈산) Global Holding Ltd다. PTA란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PX(Para-Xylene,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활해 산화·정제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순백색 분말의 제품이다. 강한 내열성, 뛰어난 내수성과 절연성이 특징으로,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산업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2일 이 특수목적법인과 거래대금 지급과 주식 교환을 마무리하면서 매각 작업을 마쳤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3개년 배당금 296억 원을 포함해 총 1276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부터 범용 제품 중심의 LCPL을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거래로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내 구제금융 및 환율 변동 등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사업 구조 개편(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을 지속 추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 소재와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밀화학 및 소재)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3분기 연결 회계 기준 실적 발표(잠정)에서 영업손실 1326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4174억 원이었는데 이번에 영업이익이 68.2% 증가하며 손실 폭을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 분야의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3833억 원, 영업손실 1225억 원이었다. 일회성 비용을 줄이고 원료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첨단 소재 분야는 3분기 매출 1조222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을 기록해 전방 산업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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