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다녀가고 빌린 경복궁 건청궁 전시품 "한남동 관저로 갔다"

함민정 기자 2025. 11.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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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실이 빌려 간 경복궁 건청궁 물품과 전승공예품 등이 대통령실 아닌 한남동 관저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확인한 결과, 2023년 3월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운송업체와 건청궁을 찾아 주칠함과 보안, 보함, 백동촛대, 사방탁자 등 9점을 포장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옮겼습니다. '대통령실 주최 국가 주요 행사용 물품 전시' 등을 이유로 빌려간 물건들이지만, 대통령실이 아닌 관저에 놓였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실이 대여한 경복궁 건청궁 물품 9점

관저로 옮겨진 물건들은 더 있습니다. 2023년 3월 30일 국가유산청 전승공예품 은행에서 빌린 32점입니다. 무형문화재 등 장인들이 만든 갓과 망건, 까치호랑이 등 조각품, 다완이 포함됐습니다. 다완은 대여 도중 망가져 결국 대통령실이 300만원을 변상했던 물품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실에 "궁과 공예품 은행에서 대여한 물품은 관저 입구 하얀 단층 건물로 옮겼다"며 "항상 거기까지 옮기면 거기(관저) 분들이 알아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씨와 윤 전 대통령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건청궁을 둘러본 2023년 3월 이후, 당시 대통령실이 궁 전시품과 전승공예품 등 수십 점을 대여한 걸 두고 나온 '김 씨가 관저를 궁처럼 꾸미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궁과 종묘에 사적 나들이를 해 온 김건희 씨가 나라 소유 공예품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써온 것"이라며 "나머지 대여 품목들이 어디에 전시됐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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