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년만 버티면 새 아파트” 성북구 ‘재개발’ 한옥집, 5억까지 떨어졌다[부동산360]
정릉역·길음역 더블역세권
길음5구역 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할 듯
[영상=안경찬 PD]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길음5구역 내 한옥집이 경매시장에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최저입찰가도 5억원대까지 떨어져, 조합에는 매수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한 한옥은 오는 12월 2일 최저입찰가 5억1423만원에 경매가 이뤄진다. 한양새마을금고가 담보권 실행 경매를 신청해 매물로 나온 해당 물건은 지난 9월 16일, 최저 입찰가 8억348만원에 1차 매각이 이뤄졌지만 유찰됐다. 10월 23일 2차 매각에서 가격이 20% 하락한 6억4278만원에 나왔지만 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 3차 매각에서도 유찰된다면 해당 물건 경매는 내년으로 넘어가 가격은 4억원대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1968년 2월 사용승인을 받은 이 물건의 연식은 60년 가까이 됐다. 헤럴드경제가 직접 찾은 결과 겉모습만 보면 관리가 잘 된 편이지만 내부는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대지면적은 155㎡, 즉 46.9평(1평=3.3㎡) 수준이며, 주택은 79.3㎡로 25평이 좀 안 된다. 14.7㎡의 부속 건물이 있고, 용도미상의 제시외물건도 약 1㎡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해당 주택은 약 2년 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됐다”며 “하지만 이 집은 재개발이 완성되면 역과 가장 가까운 ‘로얄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매물 근처를 살펴보면, 북쪽과 동쪽으로는 길음뉴타운푸르지오, e편한세상, 위브, 래미안등 1만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한옥과 가장 인접한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은 지난 10월 15일 84㎡가 12억원에 거래됐다. 주거단지가 많다 보니 각 아파트 상가에 자리해 있는 상권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군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걸어서 14분 거리 길음역에는 미래탐구등 유명한 학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통 역시 용이하다. 우이신설선의 정릉역과 도보 7분 거리이며, 4호선 길음역까지는 걸어서 약 14분 정도 걸리는 ‘더블 역세권’에 해당한다. 정릉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은 뒤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주택가가 나온다. 또 출근할 때는 주택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광화문과 같은 업무지구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길음5구역재개발정비사업지구 조합에는 해당 물건에 대한 조합원 지위 가능 여부 등을 문의하는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길음5구역은 2006년 지정됐던 길음뉴타운 중에서 가장 늦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지구로, 20년 만에 총 754세대 단지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 9월 서울시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해당 구역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는데, 이로써 어린이공원과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열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길음5구역 조합 관계자는 “재개발은 관리처분 인가를 받기 전까지는 조합원 승계가 가능하다”며 “규정대로 지키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에서 구체적으로 다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에 낙찰자는 성북구청을 방문해 정비사업 진행 경과와 조합원 자격 등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 역시 “위치는 길음역 쪽이기 때문에 5억원이란 가격이 비싸 보이지 않는다”며 “재개발 이슈가 가장 크기 때문에 낙찰자는 조합원 승계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안 된다면 현금 청산 금액 이하로 낙찰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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