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샤넬엔 긁힘 있었다”… 김건희 여사 명품 실물 검증, ‘반환했다’는 말 달랐다
특검 “사용 흔적 뚜렷”, 여사 측 “모두 돌려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2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여사의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목걸이에 대한 법정 검증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선물을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모두 반환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확인한 물품 상태는 그 주장과 달랐습니다.
법정에 놓인 가방 세 개는, 그저 명품 선물이 아니라 ‘권력의 흔적’이었고 ‘사용감 있는 진실’이었습니다.
■ “비닐 벗겨지고 긁힘”… 재판부 검증 결과 공개
이날 특검이 제출한 증거물은 흰색·검은색·노란색 샤넬 가방 3개와 흰색 구두, 그라프 목걸이였습니다.
재판부는 직접 물품을 확인하며 상태를 기록했고, 검증 결과는 재판 조서에 남겼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흰색 가방은 보호 비닐이 벗겨지고 표면에 긁힘이 있었으며, 내부 버클에만 비닐이 남아 있었습니다.
반면 검은색·노란색 가방은 비닐이 그대로였고, 덮개용 천도 보관돼 있었습니다.
구두는 밑창에 사용감이 관찰됐고, 목걸이는 케이스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제시됐습니다.
재판부는 “사진으로 제출된 증거와 실물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여사 측 “반환했다”… 그러나 남은 흔적은?
김 여사 측은 명품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돌려줬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증 결과 일부 물품에서 착용 또는 관리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여사 측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제가 직접 전달했고, 여사에게서 ‘잘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반환이 아니라 사용 후 관리 또는 대응 차원의 회수일 가능성도 있다”며 맞섰습니다.
■ 보석 심문 병행… 특검 “진술 조율 우려 여전”
같은 날 진행된 보석 심문에서 김 여사 측은 “불안 증세와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주거지를 자택과 병원으로 한정하고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피고인이 유·정 전 행정관과 진술을 맞춘 정황이 있으며, 석방 시 증인 회유 가능성도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8월 이후 김 여사를 접견한 인사들이 증인 출석을 회피하는 등 진술 왜곡 정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안경과 흰 마스크를 쓴 채 교도관 부축을 받아 법정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고 한때 책상에 머리를 떨궜다가 다시 자세를 고쳐 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재판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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