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승리를 위해서만 전쟁 치를 것” … ‘PC주의’ 탈피 노골적 선언

민병기 특파원 2025. 11.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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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 참석
“1차대전 전승절로 불러” 주장
거수경례하는 트럼프·밴스 : 11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이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날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다”며 군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앞으로 승리를 위해서만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군의 PC(정치적 올바름)주의 탈피를 재차 강조했다. “(우리 군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제 표결에 대해서는 “우리가 민주당에 크게 승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재향군인의날을 맞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미국의 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이기고 이기고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단지 재향군인의 날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제 ‘1차 세계대전 전승절’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1월 11일을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1차 세계대전 전승절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항복한 5월 8일을 2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부르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국방부를 전쟁부로 바꾸는 지시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서 PC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리는 미군의 자존심과 승리 정신을 복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서 일부 민주당 중도 성향 의원들이 정부 셧다운을 멈추는 데 동의하며 예산안을 가결 처리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 대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SPN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를 열게 됨으로써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며 “그들(민주당)은 재협상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이 곧 표결할 것이고 아마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다음에는 당연히 내가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원은 12일 본회의를 열어 수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으로, 이르면 이날 셧다운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의 최대 쟁점이었던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감옥, 갱단, 정신병원에서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들을 위해 1조5000억 달러의 의료비 등을 주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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