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규제 강화, 국내 배터리 셀 업체에 구조적 성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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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편하면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오히려 구조적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 중국산 ESS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연방 투자세액공제(ITC)를 받기 위해선 중국 등 '금지된 외국 기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규제가 강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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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편하면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오히려 구조적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 중국산 ESS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연방 투자세액공제(ITC)를 받기 위해선 중국 등 ‘금지된 외국 기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규제가 강화하면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 시행으로 북미 전기차 세액공제가 조기 종료되며 전기차(EV) 침투율 전망은 낮아지는 등 전기차 사업의 중·단기 성장 모멘텀은 약해졌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업계의 전략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ESS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중국산 ESS에 48.4%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력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런 흐름이 미국 내 ESS 공급망 재편을 가속한다면 중국 의존도가 낮은 한국 배터리 셀 업체들이 안정적 대체 공급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SS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컨테이너형 ESS는 EV용 배터리보다 판가가 약 두 배 높고, 대부분의 미국 ESS 공장이 완성차와 달리 독자 투자로 지어지는 만큼 AMPC(생산세액공제)를 고객사와 나눌 필요 없이 상당 부분 자체 인식할 수 있어서다. 이는 지배주주순이익 증가로 연결돼 기업가치 측면에서 전기차 배터리 못지않은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정책 변화로 흐름이 크게 꺾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 시행으로 북미 전기차 구매·리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10월부로 조기 종료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를 무력화하는 결의안에 서명하면서 EV 시장 전망은 추가 하향이 불가피해졌다. 북미 전기차 침투율 전망치는 기존 2030년 약 28%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고, GM은 이미 전기차 확장 계획을 철회하고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흐름이 바뀌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저가 모델 라인업 확대나 충전 인프라 개선 등이 수요를 지지할 수 있지만 정책 지원 축소는 EV 성장 모멘텀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투자의견을 ‘Neutral’로 유지했으며,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를 제시했다. ESS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로는 서진시스템(178320), 신성에스티(416180), 한중엔시에스(107640), 율촌화학(00873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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