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더빙 선호하는 외국… AI성우로 사로잡을 것"

서지윤 2025. 11. 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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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허드슨AI 대표
AI더빙 옥씨부인전 9개국에 제공
한숨 등 사람같이 섬세한 감정연기
K드라마 등 콘텐츠 수출에 날개
실시간 더빙으로 영토 확장할 것
신현진 허드슨AI 대표 사진=서지윤 기자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더빙 모델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

신현진 허드슨AI 대표(사진)는 10일 "허드슨AI 솔루션은 기존 텍스트음성전환(TTS) 기술과 달리 한숨, 들숨·날숨 등 '사람다움'을 더해 어색함을 최소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드슨AI는 미디어 콘텐츠 더빙에 최적화된 '오디오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더빙의 비용과 시간을 기존 방식에 비해 최대 90% 절감하는 동시에, 섬세한 감정 표현을 구현한 것이 허드슨AI 솔루션의 특징이다.

신 대표는 "전통 방식대로 성우와 더빙을 진행하게 되면 하나의 드라마에 60명 이상의 스태프가 투입돼야 하고, 현존하는 AI 더빙은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면 허드슨AI는 어떻게 사람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해왔기 때문에 드라마·영화 등 미디어 분야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음성 AI 기술을 보유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은 허드슨AI가 유일하다.

허드슨AI는 신 대표를 비롯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인지컴퓨팅연구실 출신 연구원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넷플릭스 등 콘텐츠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크면서 언어서비스공급업체(LSP)도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자막보다 더빙 사업 성장폭이 크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함께 러시아, 남미 등 해외에선 더빙 선호도가 80%를 넘는다. 특히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패스트채널'이 성장하면서 더빙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27년에는 글로벌 인구 11억명이 패스트채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허드슨AI는 패스트채널이 더빙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비용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파고들어 더 저렴하면서도 감정 표현이 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2022년 시작한 허드슨AI는 2023년 7억원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말 33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AI 초격차 챌린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패스트' 사업에 참여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도 허드슨AI 기술에 주목한 결과 다양한 실증(PoC)·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일례로 LG TV는 오는 12월부터 허드슨AI 기술이 적용된 옥씨부인전 더빙 콘텐츠를 유럽 9개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허드슨AI는 방송사, LSP, 크리에이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팀버'의 업그레이드 버전(2.0)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고객사 단가를 맞출 수 있도록 퀄리티 컨트롤(QC)을 최소화하는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실시간 더빙의 장르를 넓히고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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