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내 입속에는 휘파람새가 산다

송태섭 기자 2025. 11.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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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대구문학관장인 하청호 작가의 열일곱 번째 동시집이다.

정말 입안에 휘파람새가 산다면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이번 시집에는 이처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엉뚱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6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휘파람새는 단순한 상상 속 존재가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내면의 친구이자 언어의 은유로 등장해 '동시는 감정의 울림을 품은 노래'임을 시인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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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입속에는 휘파람새가 산다

하청호 글/이을희 그림(만화)

브로콜리숲/126쪽

1만3천원

한국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대구문학관장인 하청호 작가의 열일곱 번째 동시집이다. 정말 입안에 휘파람새가 산다면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이번 시집에는 이처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엉뚱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6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언어의 리듬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이 시편들은 "즐거울 때면 부리를 뾰족 내밀고/ 휘파람을"(「내 입속에는 휘파람새가 산다」) 불기도 하고, "파란 바다를 구겼다가 매끈하게 펴"(「바다와 바람」) 보기도 하며, 정글짐을 진짜 정글로 바꿔버리는(「몽키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방법」) 아이들의 상상 세계를 경쾌하게 펼쳐 보인다. 어린이 독자에게만 통통 튀는 상상의 기쁨과 자유로운 마음을 전해주는 게 아니다. 동시에 어른 독자에게는 휘파람새의 마음을 통해 잊고 지냈던 동심의 온기를 다시 불러온다. 또 이을희 화가의 부드러운 색감과 개성 있는 그림 역시 동시를 좋아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자극적인 세상 속에서 지친 어른들에게도 포근한 쉼을 건넨다.

휘파람새는 단순한 상상 속 존재가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내면의 친구이자 언어의 은유로 등장해 '동시는 감정의 울림을 품은 노래'임을 시인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동원은 "때로는 놀라운 비약과 압축, 재미와 폭소, 지혜와 사랑 사이에서, 하청호의 『내 입속에는 휘파람새가 산다』는, 말에 담긴 지혜의 보물을 세상 아이들을 위해 선물한다"고 평한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하청호 시인은 1972년 매일신문과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20권이 넘는 동시와 시집을 냈다. 대한민국문학상(1989)을 비롯해 ,방정환문학상(1991),대구시문화상(2005), 대한민국예술문화상(2022), 한국문학상(2023) 등을 수상했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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