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구포역 신축 2년 지연…소음·분진 피해 상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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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 지 40년 된 부산 경부선 구포역을 새 단장하는 신축공사(국제신문 지난해 7월 9일 자 10면) 준공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역사 맞은편에서 20년 가까이 돼지국밥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용균(70대) 씨는 "올해 공사가 끝나면 주변이 깨끗해져 이동 인구도 늘어나면서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며 "나라가 하는 일이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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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회복 기대 주민 “답답” 토로
- 공사 측 “이른 시일 내 공사 완료”
지어진 지 40년 된 부산 경부선 구포역을 새 단장하는 신축공사(국제신문 지난해 7월 9일 자 10면) 준공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소음과 분진으로 그간 피해가 컸던 주변 상인들은 “나라가 하는 사업인데, 어쩔 수 있느냐”며 애써 답답한 심정을 감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던 경부선 구포역 신축공사가 2027년 2월 완료된다고 9일 밝혔다. 구포역 신축공사는 총사업비 322억 원을 투입해 기존 지상 2층 규모의 역사를 4층 규모로 1.4배 확장하는 공사다. 구포역은 1985년 지어져 준공된 지 40년이 넘었다. 이에 기존 역사가 낡고 협소하다고 판단한 코레일은 2022년 역사 주변 공사를 진행하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 건물 공사에 들어갔다. 목표로 했던 2025년 말 준공 시 외부 육교와 역사 맞이방이 연결돼 길 건너편 주민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 공정 조정으로 공사 기간이 2년 더 늘어나게 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공사는 기존 역사를 운영하면서 열차 운행선로 상부에 연결통로를 신설하는 공사로, 고위험·복잡 공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운행선이 인접한 곳에서 이뤄지는 공사는 역사 특성상 특고압 전차선(2만5000V)이 있기 때문에 감전과 열차 충돌사고를 대비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 1시부터 3시간가량만 작업할 수 있다. 이에 코레일은 철도 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를 연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변 상인은 울상이다. 소음과 분진 등 그간 공사 여파로 매출 하락이 이어졌는데, 이를 더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이날 찾은 구포역 일대는 공사를 위한 가벽 설치와 곳곳에 ‘안전제일’ ‘공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역사 맞은편에서 20년 가까이 돼지국밥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용균(70대) 씨는 “올해 공사가 끝나면 주변이 깨끗해져 이동 인구도 늘어나면서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며 “나라가 하는 일이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과물 가게 사장 이성종(60대) 씨는 “가벽 때문에 가게 일부가 가려져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며 “거리도 어수선해서 하루빨리 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조만간 공사 진행 상황과 준공 일정 변경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역 주변에 게시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현재 공사 중 이용객 혼선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부본선 방향에 임시 보행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KTX 열차의 경우, 승·하차 때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며 “이용객과 주민 편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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