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2.5㎝ 불산·질산 혼합액 배관 파손…경찰, 4명 사상 포항제철소 유출사고 본격 수사

박천학 기자 2025. 11. 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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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환경청·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합동 감식
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포항=박천학 기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 경찰과 노동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는 다발로 된 화학물질 배관 중 불산·질산 혼합액 배관(지름 2.5㎝)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6일 “사고 당시 배관 파손 경위, 근로자 이동 경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전반적인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두고 포스코DX와 사상자가 발생한 하도급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산업보건안전공단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번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사고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근로자 4명이 공장 대수리에 앞서 사전 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다가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공장 입구 외에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치한 안전바(높이 약 1m)를 넘어 이동했다. 포스코 측은 근로자 1명이 안전바를 넘어 화학물질 배관 다발 중 불산·질산 혼합액 배관(지름 2.5㎝)을 밟는 바람에 파손돼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혼합액은 녹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배관은 PVDF라는 것으로 고농도의 화학약품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주로 사용한다. 포스코 측은 산성(酸性) 화학물질은 강철 종류의 배관을 사용하면 부식돼 PVDF를 쓴다고 밝혔다.

앞서 5일 오전 9시쯤 이 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유출된 불산·질산혼합액을 흡입했으며 이로 인해 50대 1명이 숨지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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