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 비이자수익 확대에 또 ‘최대 실적’

유진아 2025. 11.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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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줄었지만 플랫폼·투자 부문 성장으로 견조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7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이자수익이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26.7%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4분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이자’가 방어

카카오뱅크는 5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3분기(7~9월) 영업이익 1511억원, 순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0%, 10.3% 줄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전년비 +2.5%), 순이익은 3751억원(+5.5%)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대출이자수익은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여신이자수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1조5392억원)보다 3.1% 줄었고,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8352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로 전년(30%)보다 6%p 확대됐다. 특히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전년보다 4.7% 늘어난 23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624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99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2.9%,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금자리론·AI·스테이블코인 확장에 ‘4분기 회복세’ 전망

카카오뱅크는 6·27 대출 규제로 7~8월 가계대출 순증이 미미했으나, 9월부터 보금자리론 중심으로 여신 성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소상공인 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4분기에는 여신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연간 10% 성장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이자이익 감소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위험가중자산(RWA)이 전 분기 대비 2조2260억원 증가했다”며 “이는 판교 테크원타워 리츠 투자(약 4500억원)와 민생회복지원금 미수금(4825억원) 발생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크원타워 리츠 투자로 RWA 기준 약 9600억원이 늘었으며,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미수금은 일시적 요인으로 다음 분기 회복이 예상된다.

AI 기반 서비스 확대도 가속화된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AI 검색, 금융계산기, 스미싱 문자확인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4분기에는 AI 이체와 ‘AI 모임총무’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도 병행된다. 권태훈 CFO는 “검찰 항소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라이선스 취득에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며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3사 대표가 공동 TF장으로 참여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그룹 공동 TF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내년 2심 판결이 마무리되면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며 “신사업과 기존 여신 성장의 균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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