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출근' 마음은 ‘퇴근’, 한국 직장인 몰입도 세계 105위 [세계·사람·생각]

강주형 2025. 11. 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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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의 ‘업무 몰입도’가 세계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갤럽이 내놓은 ‘국가별 업무 몰입도 현황(2024년)’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가운데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Engaged)’고 응답한 비율은 21%였다. 갤럽이 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9년(12%)보다 높았지만, 2022년과 2023년(2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45.3%로 조사 대상 140개국 중 가장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세네갈(43.1%)과 몽골(41.2%), 필리핀(38.0%)도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한국 직장인의 몰입도는 13.8%(105위) 수준에 그쳤다. 세계 평균치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 평균(18%)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조직 분위기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적극적 비몰입 직원’ 비율도 23.9%나 됐다. 일본의 직원 몰입도는 한국보다 더 낮은 6.9%(136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지만, 적극적 비몰입 직원 비율은 21.9%로 한국보다 나았다.

브라질(33.8%)과 미국(32.0%) 등 북중미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의 업무 몰입도(평균 31%)가 가장 높았다. 필리핀과 태국(33.1%), 인도(30.0%) 등 개발도상국이 밀집한 동남아시아(26%)와 동유럽(26%)도 업무 몰입도가 높았다. 반면 스위스(7.5%)와 프랑스(7.9%) 영국(9.6%) 등 서유럽(13%) 국가들은 대체로 낮았다. 갤럽은 “직원 몰입도가 낮다는 것은 곧 조직이 직원의 성장에 몰입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세계 각국의 업무 조직들을 대상으로 12가지 업무 참여도 설문 조사를 한 뒤 이 답변을 토대로 직원 몰입도를 ‘몰입(Engaged)’ ‘비몰입(Not Engaged)’ ‘적극적 비몰입(Actively Disengaged)’ 세 단계로 분류했다. 몰입 직원은 조직 목표에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기여하려는 사람을 뜻하며, 비몰입은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는 경우다. 적극적 비몰입은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유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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