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성재 직무정지 때 PC 3대 교체…복귀 뒤 ‘천공’ 하드디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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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 당시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성재 법무부 장관실 피시(PC)가 교체된 사실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드러났다. 박 전 장관이 직무에 복귀한 뒤인 지난 5월에는 장관실 피시 하드디스크가 파기된 사실도 특검팀은 확인했다.
3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지난 4월4일)가 임박한 지난 3월 법무부 장관실 피시 3대가 교체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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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 당시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성재 법무부 장관실 피시(PC)가 교체된 사실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드러났다. 박 전 장관이 직무에 복귀한 뒤인 지난 5월에는 장관실 피시 하드디스크가 파기된 사실도 특검팀은 확인했다. 특검팀은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의 증거인멸 정황으로 보고 조만간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3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지난 4월4일)가 임박한 지난 3월 법무부 장관실 피시 3대가 교체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당시 박 전 장관은 직무정지 상태였으며, 장관 부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지시로 돌연 장관실 피시가 교체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뒤인 올해 4월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장관직에 복귀했다. 이어 올해 5월께 전문업체는 법무부 장관실 피시의 하드디스크를 천공(구멍을 뚫음) 방식으로 파기한 사실도 특검팀은 파악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전후에 법무부 장관실의 피시가 교체되고 하드디스크가 훼손된 셈이다.
특검팀은 이런 작업이 박 전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장관실에서 대기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교체된 장관실 피시에 그가 계엄 관련 검토 문건이나 검색 기록 등이 다수 남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선포 당일 밤 11시30분 무렵부터 30분가량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실장 회의를 진행한 뒤 이튿날 새벽 4시27분 대통령실에서 열린 계엄 해제 국무회의 참석하기 전까지 장관실에서 줄곧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9일 법원에 낸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전 장관이 계엄 직후 구치소 수용 여력 현황을 보고받은 뒤 삭제하고 장관실 피시·하드 등을 교체한 정황 등을 근거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박 전 장관 쪽의 해명을 받기 위해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법무부 추가 압수수색 등에 나선 특검팀은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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