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부지 ‘개나리공원’ 결론에…부산북구 불편한 기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권 눈치를 살피느라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산 북구의 체육센터 건립사업(국제신문 지난 8월 29일 자 5면 등 보도) 부지가 결국 '개나리공원' 일대로 확정됐다.
3일 부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 북구의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선정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現구청장 소속 정당 지역구 아닌
- 반대 정당 의원 지역구로 선정돼
- 구 “재정난에 사업 지연될 우려”
정치권 눈치를 살피느라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산 북구의 체육센터 건립사업(국제신문 지난 8월 29일 자 5면 등 보도) 부지가 결국 ‘개나리공원’ 일대로 확정됐다. 숙원 사업이 해결됐지만 구청장과 같은 정당 소속 국회의원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 부지가 선정되면서 북구 내부에서는 미묘한 반응이 나온다.

3일 부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 북구의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국비 40억 원과 시비 30억 원 등 70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 추진한다. 정부는 국비 투입을 통해 실제 착공 가능성을 따진 뒤 이를 기준으로 사업을 선정,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총 338억 원을 투입, 만덕3동 개나리공원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49㎡ 규모의 체육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문화교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앞서 구는 지난 8월 정부의 지원사업에 개나리공원이 아닌 만덕1동 ‘물소리공원’ 인근에 체육시설을 짓는 ‘만덕 스포츠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신청했다. 만덕1동은 오태원 북구청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박성훈(북을) 의원의 지역구다. 이와는 별개로 관내 또 다른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개나리공원에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구는 2023년 용역을 통해 덕천·만덕권역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후보지를 개나리공원 등 3곳으로 압축해 놓고도 문체부의 지원사업에 응모하지 않았다. 이후 만덕1동 사업만 신청, 오 구청장이 박 의원 지역구만 챙겨준 것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나왔고,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됐다.
우여곡절 끝에 북구는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와 만덕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 모두 신청했다. 당시 오 구청장은 “개나리공원 근처에 이미 민간 수영장이 있어 신청하지 않았는데, 재검토 끝에 구포·덕천 주민의 편의성을 고려해 함께 신청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이유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개나리공원이 체육센터 부지로 선정되자 구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구는 표면적으로는 어려운 재정 여건상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부담이 된다며 난색을 표한다. 구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300억 원을 초과해 중앙투자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며 “체육센터 건립 외에도 구비를 투입해야 할 곳이 많아 사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덕 스포츠문화센터 건립에도 비슷한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야 해 구의 이 같은 반응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가 원래 밀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이 선정돼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