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이동장에 둔 동물단체 카라 “입양 위한 사회화 교육” 해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기·학대동물보호소에서 개들을 이동장에 장시간 보호한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가 "해외 입양을 위한 사회화 교육을 위해 활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0월31일에 누리집에 입장문을 올려 "보호공간 부족을 이유로 '이동장 사육'을 한 것이 아니다. 이동장(켄넬)은 사회화 교육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기·학대동물보호소에서 개들을 이동장에 장시간 보호한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가 “해외 입양을 위한 사회화 교육을 위해 활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0월31일에 누리집에 입장문을 올려 “보호공간 부족을 이유로 ‘이동장 사육’을 한 것이 아니다. 이동장(켄넬)은 사회화 교육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한겨레가 보도한 ‘“동물단체 카라, 하루 20시간 이동장에 구조견 감금”…학대 정황 폭로’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당 기사는 카라가 경기 파주시에서 운영 중인 ‘더봄센터’에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구조동물 가운데 일부를 하루 20시간씩 이동장에서 사육하고 있다는 민주노총 카라지회(카라 노조)의 주장을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담은 자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실에 제출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자체 담당자와 출입·검사를 시행하고, 시정명령 등 조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카라는 “구조된 동물의 돌봄은 ‘치료-사회화-입양’ 과정을 거친다”며, 국내 입양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외 입양을 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해외 입양을 위해서는 장시간의 항공 이동을 견뎌야 하므로,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켄넬링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중대형견 전문 훈련소에서도 사회화 교육의 핵심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카라는 더봄센터 안에서 “이동장은 켄넬링 구역과 견사 구역 모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해외 입양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집중 사회화가 필요한 중대형견이 주로 지내는 ‘켄넬링 구역’뿐 아니라 일반 ‘견사 구역’에서도 이동장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집중 사회화를 위한 켄넬링 구역 마련을 위해 2022년 (경기 파주시) 더봄센터 일부 견사의 벽을 허무는 개조를 단행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켄넬링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켄넬링 구역 개체는 34마리이며 하루 4차례 1시간씩 합사 훈련을 진행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전문가들은 이 같은 카라의 ‘이동장 교육’이 장시간 이뤄진다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과거 개를 집단 사육할 때 쓰던 훈련 방식은 보호소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수의사)는 “일반적인 ‘켄넬링 훈련’은 개들이 이동장을 안정·휴식 공간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20시간씩) 장시간 갇히게 되면 이동장 자체에 부정적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설채현 놀로행동클리닉원장(수의사·트레이너) 또한 “켄넬 교육은 하루 1~4시간이 최대 허용치로 볼 수 있다”면서 “백번 양보해 공간·인력이 모자라 불가피하게 개를 이동장에서 관리했더라도 ’교육’이란 말로 포장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순영 올어바웃트레이닝(AAAT) 대표(트레이너)는 “이동장으로 개를 관리하는 것은 과거 위탁 훈련소에서 사용하던 방식”이라며 “개들을 이동장에 보호하는 것이 온전히 사회화 교육 때문인지, 공간·관리 인원의 부족 때문인지 명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외 동물보호소에서 이동장을 사육 공간처럼 사용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대표는 “토네이도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구조견이 대거 발생할 때 임시적인 방법으로는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독감, 10년 새 최대 유행 온다”…10월 말 환자, 지난해의 3배
- 나경원 ‘머쓱’…“반미·친중 이재명 GPU 5만장 불가능”하다더니
- “이재용 회장이 주머니에서 꺼내 준 5만원, 가보로 간직할게요”
- ‘서초 다주택’ 이찬진 금감원장, 상가·오피스텔도 경매로 전방위 매입
- 코스피 4200 돌파…하이닉스 60만원, 삼성전자 11만원
- 민주 “재판중지법 추진 않겠다”…하루 만에 입장 번복
- “마지막 사다리면 어쩌죠”…청약 깨고 마통 뚫고, 주식 ‘불장’ 뛰어든 청년들
- 조국 “내가 오세훈 재선 보고 싶겠나”…광역단체장 선거 민주와 협력
- 일본인 모녀, 동대문역 횡단보도서 만취 차량에 치여…어머니 숨져
- [속보] 국힘, ‘재개발 정보 이용’ 의혹 부산 사상구청장 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