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토지’ 日완역본, 마이니치출판문화상 수상
전남일보·연합뉴스 2025. 11. 3. 12:18
쿠온출판사, 10년간 20권 완간
심사위 “근현대사 조명한 귀중한 성과”
일본에서 출간된 토지. 쿠온출판사 제공
심사위 “근현대사 조명한 귀중한 성과”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일본어 완역본이 일본 출판계 최고 권위 중 하나인 제79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토지' 완역본은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 쿠온출판사가 10년에 걸쳐 번역·출간한 프로젝트로, 전 20권 중 마지막 권은 지난해 9월에 발간됐다.
심사위원인 일본 작가 나카지마 교코는 "'토지'는 박경리가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한강 등 현대 한국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준 작품"이라며 "근현대사를 식민지 시기부터 비춰보는 시점이 귀중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쿠온출판사가 10년간 추진한 '완전판' 번역은 일본 출판계에 큰 수확"이라며 "양질의 한국 현대문학을 일본 독자에게 소개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은 일본 출판계의 대표적 권위상으로, △기획 △문학·예술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4개 부문과 특별상을 더해 5종의 저작물을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1년간 출간된 329종의 책을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한편 쿠온출판사는 지난 1일에도 제41회 아즈사카이 출판문화상·제22회 신문사 학예문화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며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쿠온출판사 김승복 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10년간의 노력이 평가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한국 도서관들도 일본 연구자와 독자들을 위해 '토지' 완역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