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결혼 1호 커플 나왔다…축의금 쏜 주지스님 덕담 내용은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5. 11.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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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행사에서 만난지 1년만에 화촉
무공스님 “애 낳을 때마다 백양사 오길”
커플 “잘살겠다”…불교복지기금 쾌척도
‘나는 절로’ 1호 결혼 커플이 지난 1일 백양사에서 불교사회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절에서 남녀가 소개팅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낳은 ‘나는 절로’가 결혼 1호 커플을 탄생시켰다.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만난지 1년된 커플이다. 지난 9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오는 11월 말 결혼식을 연다.

주인공은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손길동(참가 가명)씨와 임길순(참가 가명) 커플이다.

이들은 지난 1일 만난지 1주년을 기해 백양사를 찾아 주지 무공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청첩장을 건냈다.

무공스님은 “복지재단 실무자를 통해 백양사 출신 두 커플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딱 1년 만에 이렇게 좋은 일로 만나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덕담을 들려줬다. “불교에서는 결혼을 화혼(華婚)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혼인이라는 뜻이다. 평생 동안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방법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서로 간의 마음을 살펴주는 것이다. 아이들도 많이 낳으면 더 행복할 것이니 앞으로 애를 낳을 때마다 백양사로 오면 크게 격려해 줄 것이다.”

스님은 1호 커플에게 금일봉과 함께 백양사에서 자란 보리수로 만든 염주를 선물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이 1호 결혼 커플에게 금일봉 봉투에 축화혼 글씨를 쓰고 있는 모습.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자리를 같이 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스님도 “작년에 무공 큰스님께서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두 커플이 결혼을 하게 됐고, 더 의미있게 1호 커플이 나오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큰스님께서 커플들에게 ‘현커 기원 금일봉’을 주신 이후 다른 사찰 주지스님들도 흔쾌히 동참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덕운스님은 이어 ‘나는 절로 결혼 1호 커플 탄생 성지 백양사’ 현판을 무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덕운스님 역시 격려 금일봉과 다기세트 등의 선물을 1호 커플에게 전달했다.

이 커플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백양사의 큰 배려로 결혼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무공 큰스님의 당부대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나는 절로가 더 잘 되고 불교사회복지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덕운스님에게 ‘불교사회복지기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나는 절로’ 출신 결혼 커플은 이들 외에도 ‘나는 절로, 낙산사’ 출신 ‘견우 5호’(남)와 ‘직녀 8호’(여),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권길동’(남)과 ‘권길순’(여) 씨 등이 있으며, 2026년에도 다수의 커플이 결혼을 할 예정이다.

무공스님이 1호 커플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는 모습. <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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