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대가 갑자기 텅” 삼겹살 오픈런…왕십리에 무슨일이[르포]
정육코너 100여명 인산인해…삼겹살·목심 ‘순삭’
품절제로 보장제’ 첫 도입…품절에 헛걸음 줄인다
한우·킹크랩보다 생필품 인기…“생활용품부터”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천천히 줄 맞춰 들어오세요. 1인 2팩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이마트(139480) 왕십리점.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카트 이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며 정육코너 앞에 100여명의 인파가 매장 끝까지 줄을 이었다. 점원은 ‘반값 삼겹살’을 담은 트레이를 연신 채워 넣지만 진열대는 눈 깜짝할 새 빠르게 비어갔다. 매장 문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삼겹살과 목심은 모두 동났다. 오전 9시부터 매장 입장을 기다렸다는 60대 주부 김모 씨는 “며칠전 전단지를 보고 구매 품목을 다 정해놨었다”며 목심, 한우, 사과 등 할인 품목을 읊어 보였다.

실제로 이날 왕십리점에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마트는 이날 삼겹살과 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된 100g당 1490원에 판매했다. 과일 코너에도 인파가 몰렸다. 대표적으로 ‘감홍 보조개사과(3~8입)’를 8988원에 내놓은 매대 앞은 오전 내내 붐볐다. 40대 주부 정모 씨는 “한우 양념불고기를 반값에 샀는데 부드럽고 양도 넉넉해 만족스럽다”며 “연어회도 100g당 2990원이라 신선하고 품질도 좋아 이런 가격이면 매일 사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쓱데이의 연례 대표 상품인 반값 한우와 킹크랩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행사카드로 결제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산 킹크랩은 100g당 5880원에 팔았다. 다만 삼겹살과 목심 코너만큼 긴 줄이 늘어서진 않았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계란·휴지 등 생필품에 집중된 탓이다. 키친타월을 4팩 들고 계산대로 향하던 50대 주부 고모 씨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생필품이 제일 부담된다”며 “이럴 때는 아무래도 생활용품부터 챙기게 된다”고 했다.

쓱데이는 2019년 첫선을 보인 뒤 매년 규모를 키워왔다. 첫해 5000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9600억원,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반값 생필품 열기에 매출 신기록이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다른 계열사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G마켓·옥션은 로보락 로봇청소기·에버랜드 종일권 등 ‘시그니처 특가템’을, 신세계까사는 소파 ‘캄포 시리즈’를 최대 50% 할인한다.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굿즈를, 이마트24는 셰프 협업 도시락을, 신세계푸드는 ‘NBB 골든 카츠 버거’를 내놨다.
이마트 외 업계의 ‘할인 대전’도 본격화 중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런’, 롯데마트는 ‘땡큐절’을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이어간다. 홈플러스는 한우·삼겹살·과일 등 식품과 수능·빼빼로데이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한우·전복·계란·단감 등을 특가로 판다. 다음달 2일까지는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95원에 판매하고, 다음달 1일 하루 동안은 라면·생수 전 품목에 2+1 혜택을 적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올해 쓱데이를 ‘가격 경쟁력’과 ‘체감 혜택’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물가 부담이 커진 시기에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침체된 소비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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