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암 수술 후 불임 고백 "아이 잃었지만, 더 자유로워졌다" ('순풍 선우용여')

이유민 기자 2025. 10. 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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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들려준 '엄마 이야기'는 한 세대 여성이 감당해야 했던 상처와 화해의 기록이었다. 그는 첫째딸로서 엄마와 얽힌 복잡한 감정, 그리고 암 수술 이후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경험까지, 담담하지만 뜨겁게 털어놓았다.

양희은은 29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해 "엄마가 나에게 한으로 남았고, 나는 그 한을 품은 채 여자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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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양희은이 들려준 '엄마 이야기'는 한 세대 여성이 감당해야 했던 상처와 화해의 기록이었다. 그는 첫째딸로서 엄마와 얽힌 복잡한 감정, 그리고 암 수술 이후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경험까지, 담담하지만 뜨겁게 털어놓았다.

양희은은 29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해 "엄마가 나에게 한으로 남았고, 나는 그 한을 품은 채 여자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62년 '이혼'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 어머니가 겪었던 비극적인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양희은은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자존심 상해서 친정 갔다가 그날 밤 아버지가 새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어느날 아버지가 토지 문제 해결할 게 있다면서 엄마 인감 도장 달라 해서 줬더니 그걸로 이혼이 돼버렸다. 자기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쓱싹 돼버렸다"며 당시 어머니가 이혼을 당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서 양희은은 "엄마가 나이 들어서도 손잡고 다니는 노부부를 보면 늘 '그때 참을 걸' 하셨다. 그게 다 한이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그는 자신 역시 첫째딸로서 어머니와 복잡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딸하고 엄마는 애증이 있다. 연민으로 '엄마 왜 그래?' 하다가도 또 돌아서면 싸운다. 그게 첫딸이다"라며 결혼 후에도 뉴욕에서, 귀국 후에도 항상 어머니와 함께 살며 "엄마 방, 공주방이 항상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독립된 인간이 된 것 같다. 엄마는 늘 내 뼈에 박혀 있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이어 그는 암 수술로 인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뒤 느꼈던 감정도 솔직하게 전했다. 양희은은 "수술하고 나서 아이를 못 낳게 됐는데, 이상하게 자유로웠다. (아기를 못 갔는다는 것) 거기서 벗어났다"라며 불임이 단순한 상실이 아니라 해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를 낳지 못한 건 분명 상처인데, 내겐 그게 오히려 자유였다. 남들이 정해놓은 여자의 역할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여성들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대한민국의 힘은 여자, 어머니, 할머니의 힘이다. 아무것도 없을 때 피죽이라도 쑤어 가족을 살린 게 엄마들이다. 나처럼 엄마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공간을 만들었다"며 엄마를  그리며 만든 본인만의 카페를 공개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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