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밥상, 내 손으로 ‘뚝딱’…제철 식재료 요리 만들기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 여름 더위를 묵묵히 견뎌내고 땅의 기운을 가득 품은 가을 농산물은 깊은 풍미로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찬 바람 불기 시작하는 요즘, 지금이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 네가지로 오늘 밥상에 힘 한번 줘볼까.

연근 떡갈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떡갈비에 연근을 더하면 한번 더 눈길이 갈 뿐 아니라 아삭아삭한 식감도 재밌다. 10월말에서 11월초에 수확하는 연근은 즙이 많고 맛이 특히나 좋다. 또 연근 속 카테킨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수족냉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recipe
(1) 껍질을 제거한 연근을 0.2㎝ 두께로 얇게 썰어 물에 담근다. 연근을 두껍게 썰면 떡갈비 반죽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2) 물기를 제거한 쇠고기 다짐육에 연근·양파·쪽파·마늘·잣을 잘게 다져 넣고 양조간장·설탕·참기름·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쫀득한 식감을 내는 찹쌀가루와 포슬포슬한 식감을 내는 빵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 농도를 맞춘다. 잘 치댄 다음 소분해 둥글넓적하게 뭉친다.
(3) 물에 담가뒀던 연근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찹쌀가루를 가볍게 묻힌다. 연근을 떡갈비 반죽에 올리고 살살 눌러 잘 붙인다.
(4)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반죽을 올린 다음 노릇하게 굽는다. 간장·참기름·올리고당을 섞은 양념을 끼얹으며 조려 완성한다.

무 스테이크
생선조림을 먹을 때 생선보다 무에 손이 먼저 간다면 주목. 조연이던 무가 스테이크로 당당히 변신했다. 특히나 가을무는 생으로 먹어도 달지만 익혀 먹으면 더 달다. 무의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recipe
(1) 무를 3㎝ 두께로 썰고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양면에 잔 칼집을 넣는다. 고명용 쪽파와 청·홍고추는 잘게 썬다.
(2) 냄비에 들기름을 2큰술 두르고 무를 노릇하게 굽는다. 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다시마·마늘·양조간장·설탕·맛술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10∼15분간 끓인다.
(3) 무가 거의 다 익으면 냄비 한쪽에 숙주를 넣고 양념이 배어들게 한다. 숙주가 익으면 올리고당과 참기름을 넣어 윤기를 더한다.
(4) 무와 숙주를 그릇에 옮겨 담고 잘게 썬 쪽파, 청·홍고추,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표고버섯 양념구이 덮밥
물기 없이 꼬들꼬들하게 볶은 표고버섯에 매콤달콤한 양념까지 더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가을 표고는 고기 못지않은 풍부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recipe
(1) 표고버섯은 밑동을 분리한 뒤 도톰하게 썰고 깻잎과 알배추는 채를 썬다.
(2) 다진마늘과 양조간장·고추장·고춧가루·설탕·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 양념을 만든다.
(3)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손질한 표고버섯을 올리고 중불에서 구워 수분을 날린다. 표고버섯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약불로 낮추고 양념을 넣어 잘 섞는다. 불을 끄고 올리고당과 참기름을 둘러 윤기를 낸다.
(4) 그릇에 밥을 담고 볶은 표고버섯, 채 썬 깻잎과 알배추를 올린 다음 쪽파·호두·통깨·참기름을 뿌려 완성한다.

늙은 호박 들깨탕
뜨끈한 늙은 호박 들깨탕 한그릇이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샛노랗게 익은 늙은 호박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며 달콤함을 남긴다. 호박 속 베타카로틴은 면역세포 활성을 도와 면역력을 강화한다.
recipe
(1) 냄비에 물 1ℓ와 멸치·다시마·밴댕이를 넣고 10∼15분간 우린 다음 체에 걸러 육수를 낸다.
(2) 껍질과 씨를 제거한 늙은 호박을 한입 크기로 네모나게 썰고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육수에 늙은 호박과 건새우·다진마늘을 넣고 10분간 끓인다.
(4) 호박이 익으면 대파·홍고추·들깻가루·새우젓·소금을 넣어 맛을 더한다.
◇조리법 제공 및 요리 진행=정나래 요리연구가(스튜디오 부엌나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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