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도지사’ 김동연의 1회용품 줄이기 정책…경기도가 바뀌었다
생활 속 기후 실천이 행정 문화로 자리
김동연, UN·WEF 기후위기 능력 높이 평가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년 전 본격적으로 시행한 '공공부문 1회용품 줄이기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내 다회용품 사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1회용품 폐기물 발생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실천이 공공 영역 전반에 뿌리 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2023년부터 공공 영역에서 1회용품 사용이 남발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청사 내 텀블러 없이는 음료 반입을 금지하고, 배달 음식 주문 시에도 다회용기 포장 업체만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본청과 소방재난본부, 사업소 및 산하기관에 원칙적으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거점별로 공유 컵 스테이션, 텀블러 세척기, 다회용기 수거함 등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대했다. 경기도가 규정한 제한 품목은 컵과 접시, 용기를 비롯해 수저, 포크,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페트병, 칫솔, 비닐, 빨대 등 생활 전반에 쓰이는 1회용 제품들을 망라한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정책에 참여한 기관은 275개로, 2년 전 239개로 시작했을 때보다 36개소가 증가했다. 이 중 224개 기관이 사무실과 통로 등 공용 공간에 다회용 컵을 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대비 81%에 달하는 비율이다. 특히 산하기관의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같은 기간 다회용 컵 구비율이 54%에서 89%까지 35%p나 상승하며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도를 입증했다.
직원들의 실천 의지도 수치로 확인됐다. 개인 다회용 컵 사용률은 100%를 달성했으며, 과거 부서 내에 5~20% 비율로 남아있던 1회용 컵 비치 사례는 최근 0%를 기록했다. 민원인들이 우산 빗물을 막기 위해 사용하던 비닐봉투 역시 현재는 단 한 곳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또한 200회 이상의 회의와 행사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총 10만여 개에 달하며, 도청사 폐기물 배출량은 2023~2024년 100~300t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89.6t까지 급감했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관리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당연하게 쓰이던 1회용품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지원 확대와 경기기후위성 발사 등 '기후경제 도지사'로서의 행보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유엔 기후행동(UN Climate Action)이 선정한 전 세계 '로컬 리더즈' 11인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김 지사가 지역을 기후 혁신과 기회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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