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급전 필요해진 '전광훈 교회'에 65억…수협 특혜대출 정황

배양진 기자 2025. 10.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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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씨가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복수의 수협 조합들이 '특혜 대출'을 해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금액은 65억원입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신청하기도 전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심사 의견서가 작성됐고, 제대로 상환이 가능한지는 뒤늦게 평가됐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한 건물입니다.

전광훈 씨가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2023년 11월 이 건물과 토지를 34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교회 부지를 알박기하며 버티면서 임시로 쓸 건물을 구입한 걸로 보입니다.

[전광훈/2021년 11월 11일 : 반드시 하나님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백번 천번 만번 진입한다 해도 우리는 재탈환할 것이며…]

그런데 같은 해 12월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빼고 재개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결국 재개발 보상금을 못 받게 됐고, 성북구 건물의 잔금을 치를 자금이 필요해졌습니다.

몇 달 뒤 진해수협과 고성수협 등 조합 2곳이 나서 총 65억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대출 심사의 거의 마지막 단계인 심사 의견서가 대출 신청서보다 먼저 작성됐습니다.

돈을 빌려 달라고 신청하기도 전에 심사 의견서부터 쓴 겁니다.

재개발 계획에서 빠져 보상금을 못 받게 된 상황이었는데도, 심사 회의록엔 "재개발 협의 중", "대출 취급 문제 없음"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JTBC에 "절차 위반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큰 교회는 취급하기 힘든 대출"이라고 말했습니다.

50억원을 빌려준 진해수협은 노동진 현 수협회장이 8년간 조합장으로 재직한 곳입니다.

노 회장은 당시 위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윤석열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씨 측에게 특혜 대출을 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영환/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 서울 (성북구)에 있는 수협이 아니고 고성, 진해수협을 이용했다는 게 특징적인 것이고요. 자기(노동진 회장)가 컨트롤 가능한 수협들이 아니었나…]

수협 측은 JTBC에 "노 회장은 해당 대출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난 13일부터 자체 종합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유연경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한새롬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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