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 월경통 한약 ‘현부이경탕’ 국제 안전성 입증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신뢰도 제고…한의약 산업화 기반 강화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한약비임상시험센터 연구진이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포함된 월경통 치료 한약인 '현부이경탕'의 비임상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연구 결과는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E)급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최근 게재됐다.
현부이경탕은 여성들의 흔한 질환인 월경통(생리통)에 널리 처방되는 전통 한약으로, 현재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6개 대상 질환(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 추간판 탈출증) 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주요 첩약 처방의 안전성 및 품질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한약비임상시험센터 연구진(조성영, 황성민, 김수영, 노종현 등)은 국내외 의약품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Good Laboratory Practice)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검증 항목에는 한약재 자체의 품질 안전성을 확인하는 △중금속 분석 및 잔류 농약 분석 △곰팡이 독소 분석은 물론, 인체에 대한 잠재적 유해성을 평가하는 △유전독성(발암, 기형, 유전자 손상 등) 검증 △급성독성(과량 투여 시 반응) 검증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는 원외탕전실에서 엄격하게 조제된 현부이경탕이 잔류 농약과 중금속 함량 측면에서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 우수한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더 나아가, 동물 모델에 과량 투여했을 때도 심각한 독성 반응이나 발암 가능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이 탁월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그간 임상 현장에서 효과를 보여왔던 전통 한의약 처방에 대해 현대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비임상시험센터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한의약의 과학적 안전성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센터 연구진은 "현부이경탕 외에도 약침, 피부미용 한약, 한의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성, 유효성, 품질에 대한 평가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한의약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센터는 궁극적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융합형 한의약 비임상시험 허브'를 목표로, 한의약의 혁신과 산업화를 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