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이 말하다] 중봉 조헌 선생 433주기 제향식… 공동체의식 함양 필요성 일깨워
사교육비 29조 시대 5명 중 4명 받아
道교육청 ‘인성교육 기본계획’ 수립
입시경쟁보단 같이 살아갈 힘 길러야

우저서원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그 정신을 담은 서원이다.
지난 9일 김포시 감정동에 위치한 우저서원에서 중봉 조헌 선생의 제433주기 제향식이 거행돼 참석했다.
우저서원은 중봉 조헌(1544~1592)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18일에 제향이 거행되며 선비 정신과 교육의 의미를 전하는 공간이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중봉 조헌 선생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던진다. 선생은 ‘지식과 행동의 일치’ 즉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을 실천하며 정직, 책임, 배려, 정의 같은 가치를 삶에서 몸소 보여줬다. 금산 전투에서 700명의 의병을 이끌고 전사하며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하는 희생정신을 실천한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교육비가 29조원에 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희미해졌다.
요즘 우리 사회의 교육이 성적과 입시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본래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9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이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비용은 59만2천원에 달한다. 학생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교육을 받는 셈이다.
과열된 사교육 경쟁 속에서 학생들은 여유를 잃고, 교육의 본질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조헌 선생의 정신은 오늘의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머무르지 않고,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람 중심 교육’ 실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25 인성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배려·존중·협력의 가치를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025 경기 인성교육협의체’를 구성해 ‘사회 정서 학습 기반 인성교육 활성화’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학교를 비롯해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인성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사회 정서 학습 기반의 통합교육을 통해 존중과 협력을 실천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교원 연수와 지역 연계프로그램도 확대해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식 중심의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식보다 사람다운 마음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육은 점수와 입시 경쟁에 치우치며 교육의 본질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지식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지만, 바른 마음이 없다면 그 지식은 쓸모가 없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높은 성적을 얻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교육은 마음을 키우고 타인을 이해하며,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데서 시작된다.
이제 교육은 점수 경쟁을 넘어 밖으로 나가야 한다.
/김서하 학생기자·김포나진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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