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發’ 엔화 약세가 촉발한 강(强)달러…원·달러 환율 1430원 육박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며 경기 부양책을 예고하는 인물인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공식 취임하면서 ‘다카이치노믹스’ 기대감에 엔화가 약세(환율 상승)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1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2엔을 넘어서며 일주일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 평균은 4만9300대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 평균은 지난 19일 재정 확대 기대를 반영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재개되며 3% 넘게 급등해 열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엔화 약세가 촉발한 강달러에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6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98.98까지 치솟았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431.5원에 출발했다가 오후 1429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차기 재무상으로 ‘엔화 강세’를 내세우는 가타야마 사츠키를 발탁하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에 가타야마 재무상은 “일본 경제를 고려할 때 엔화의 실제 가치는 달러당 120~130엔에 가깝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가 현재의 150엔대보다 13~15% 절상돼야한다는 것이다. 향후 다카이치 총리가 가타야마 재무상의 엔화 강세 의견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다카이치 총리 측 경제책사로 알려진 아이다 다쿠지 크레디아그리콜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나쁘다는 패배주의적 사고는 중대한 오류”라며 “엔화 약세가 주가 상승과 투자자 신뢰 확대와 맞물려 일본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라보뱅크의 통화 전략 책임자 제인 폴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시장의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엔화 가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엔화 약세 정책으로 비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리를 올리면서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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